대부분의 본당이 주일학교의 연중 행사 중 가장 큰 행사인 여름행사를 끝내고,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있는 시기다.
전문가들은 이때가 2학기 주일학교 교육을 위해 여름행사의 후속 프로그램 준비와 함께 교리교사들을 위한 교사 재교육 프로그램도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특히 주일학교의 성패가 절대적으로 교리교사들에 의해 좌우되는 우리 교회의 현실에서 교사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여름행사를 끝내고 적잖게 지쳐있는 교사들에게 다시 한번 열정을 가질 수 있도록 피정과 재교육 기회 등 각종 지원을 해주는 것은 더없이 중요한 일이다.
아울러 교사들이 교사연수와 교사학교, 월례교육 등 각 교구 주일학교 교사연합회 차원의 전문적인 교육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
매년 여름행사를 끝내고 2학기를 대비하기 위해 8월말에 「교사 워크숍」을 마련하고 있는 서울 대치동본당의 경우, 해마다 2박 3일간의 「교사 워크숍」 기간동안 교사들이 1학기 주일학교의 전반적인 반성과 함께 사명감을 재확인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2학기를 준비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주일학교 담당 이동욱 신부는 『교사 자체 워크숍을 통해 방학기간 동안 학생들의 변동을 비롯해 변화된 상황을 체크하는 한편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교사 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각 본당 차원에서의 교사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일선 사목자들의 견해이다.
주일학교를 담당하고 있는 한 사목자는 『학생들에 대한 투자는 나름대로 많이 하지만 실제로 교사들에게는 거의 투자를 하지 않는 실정』이라며 『주일학교 교사들을 전문가로 키워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사들에 대한 처우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3년째 본당 교리교사를 하고 있는 이은희(수산나?24?인천 작전동본당)씨도 『서울 S본당의 경우 교리교사를 대상으로 매년 장기근속자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성지순례와 어학연수 등 갖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교사들의 사기를 높이고 있다』며 『본당에서 교사를 제대로 대우해주면 장기근속자와 전문가가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사 재교육은 체계적이고 구체적이며 적극적인 영성지도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학생들을 개별적으로 만나야 하는 교리교사에게 달란트에 맞는 영성지도는 교사 개개인에게 영적 성숙을 가져다준다는 점에서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우선돼야 할 것은 주일학교를 담당하고 있는 사목자들이 교사들의 이동이 없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상담을 통해 다시 한번 교리교사직 중요성을 재인식시킴으로서 교사들이 자신들의 달란트를 잊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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