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CNS】 환경문제에 대한 교회의 공식적 가르침을 담은 문헌이 8월 21일 발표됐다.
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는 최근 환경문제에 대한 교회의 윤리적 가르침을 담은 문헌을 발표하고 교회의 가르침은 피조물이 하느님의 은총의 선물로 보호되고 책임있게 사용돼야 하며 공평하게 나눠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작성된 이 문헌은 가톨릭의 영성을 윤리와 다양한 환경 문제들과 연결시키고 있으며 인구 조절, 물 사용, 인간 개발, 유전자 조작의 충격 등 구체적인 사안들에 대한 지적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8월 26일부터 9월 4일까지 열리는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에 즈음해 교회의 가르침들을 정리하고 표명하기 위해 작성된 이 문헌은 유엔 주재 교황대사인 레나토 마르티노 대주교를 통해 유엔 정상회의에 제출됐다.
「스톡홀름에서 요하네스버그까지: 교황청의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의 역사」라는 제목의 이 문헌은 1972년부터 2002년까지의 각종 성명서를 중심으로 작성됐으며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서의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도 포함하고 있다.
문헌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창조의 영성과 하느님이 창조한 모든 피조물들을 위한 환경보호 노력의 관계를 명확히 하고있다』고 말했다.
문헌은 자연을 하느님이 인류에게 자신을 계시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다며 인간을 환경과 진보의 한가운데 있음을 명확히 하면서도 『그 빛과 아름다움을 주의깊게 보살펴야 할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문헌은 나아가 인간 존재의 중심성은 각 개인의 양심의 존중을 요구한다며 가톨릭 교회는 부모가 자녀를 낳고 키우는데 있어서 깊은 책임감을 지녀야 함을 강조했다.
문헌은 이러한 부모의 책임과 의무, 권리를 정부나 어떤 국제 기구도 침해할 수 없다며 강제로 자녀 출산을 막거나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문헌은 환경 문제와 관련된 가톨릭의 신학적, 윤리적 개념과 원칙들을 제시하고 있다.
즉 △모든 피조물은 스스로의 권리를 지닌다 △지상 재화의 분배는 정의와 사랑으로 이뤄져야 한다 △ 자연은 모든 피조물과의 계약을 반영하는 거울이다 △과학과 기술은 발전에 기여해야 하지만 그 사용과 적용에 있어서는 윤리적 제한이 있다 △현재의 환경 파괴는 깊은 윤리적 위기의 주요한 원인이다 △부유한 국가들은 지상의 재화를 무절제하게 소비하는 자신들의 생활 습관을 반성해야 한다 △유전자 조작에는 깊은 주의가 필요하며 윤리적 규범에 의해 통제돼야 한다 등이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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