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김의규(가브리엘·45·수원 대학동본당)씨의 판화전이 9월 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내 평화화랑 제1, 2전시실에서 열린다.
지난 2000년에 이어 세 번째 판화전을 갖는 김씨는 이번 전시에 판화와 테라코타 등 모두 3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무성소음」, 「통 모르는 소리들」 「잠은 도둑처럼 스며들고…」, 「두 아들, 두 기도」 등 예수님의 비유말씀 33가지를 자신의 삶에 반추해 표현한 이번 작품들은 관람객들을 성서 속으로 안내하기에 충분하며, 안이한 신앙생활로 하느님을 잊고 사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보게끔 한다.
올해 근작들을 선보인 김씨의 이번 작품은 김씨의 깊은 묵상이 담긴 작품의 내용도 볼거리지만, 판화와 소묘가 어우러진 듯 명암의 단계가 드러난 독특한 판화기법도 볼만하다.
또한 김씨의 이번 전시는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는 산업폐기물, 바닥재 등을 판화의 재질로 활용, 환경미술전으로 마련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여러 장 찍어내 많은 이들에게 전할 수 있어 판화에 매력을 느낀다는 김씨는 많이 찍는 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작품을 판매, 화상(畵商)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문의(02)727―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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