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 제2대 교구장 김창렬 주교의 퇴임감사미사가 9월 2일 오후5시 교구 내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교좌 중앙성당에서 교구사제단 공동집전으로 거행됐다.
제1부 감사미사, 제2부 감사식, 제3부 감사연 순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동기사제인 김안당, 이인학, 윤광재, 이응현 신부를 비롯 이종흥 몬시뇰, 우근민 제주도지사, 김태환 제주시장이 함께 했다.
특히 이날 김창렬 주교는 우근민 도지사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이날 미사에서 김주교는 『제주도인의 한 사람으로서 살아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주님께서 제주도인으로만 살게 하시기 위해 이곳으로 보낸 것이 아니라 당신 양들을 돌보는 목자로서 일하도록 이곳에 보내주심에 더욱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 김주교는 『이 자리를 떠나며 결함 많고 부족하지만 이해하고 참아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영적으로 넉넉히 베풀지 못한 것에 사과를 드린다』고 말하고 『앞으로 교구와 지역을 위해 더 열심히 기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창렬 주교는 1927년 황해도 연백에서 출생, 53년 8월 사제로 서품된 후 가톨릭대학 교수 및 학장, 가톨릭중앙의료원장을 역임했다. 이후 84년 1월 6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주교로 서품돼 26일 제2대 제주교구장으로 착좌했다.
김주교는 교구장 착좌 당시 12개 성당, 신자수 2만여명에 불과했던 교구를 2001년말 현재 23개 성당, 신자수 5만4000여명 규모의 교구로 성장시켜 복음화율 9.96%를 이뤄냈다.
김주교는 은퇴 후 한림읍 금악리 이시돌목장내 삼뫼소 은총의 동산에 마련된 사택에서 지낸다.
한편 김주교는 내년 사제서품 50년 금경축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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