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에 대비해 평신도 선교사들을 적극 양성하고 지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속히 마련돼야 합니다』
「한국의 선교 모델로서의 본당-북한.아시아 선교와 평신도」란 주제로 선교 특강을 여는 김진형(원주교구) 신부는 북방선교 특히 북한 선교를 위한 포석으로 한국 교회 내 평신도 지도자 양성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9월 11일 오후7시 서울 가톨릭회관 3층 강당에서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 협의회(회장=여규태, 지도=정월기 신부) 주최로 개최될 이번 특강은 교회 내 효과적인 선교에 있어 평신도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다.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로마 라테란 대학에서 교회법 박사 학위 과정을 밟고 있는 김신부는 개신교의 경우 이미 통일 후 선교를 대비해 인적, 재정적 지원 체계를 정비해 놓고 있는 반면, 우리 교회는 여러 가지로 매우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신부는 『본당 사목에 평신도가 법적으로 참여하는 길을 열어 줌으로써 본당 구조의 새로운 형성을 장려하는 커다란 선익을 제공한다』는 교회법 제517조 2항에 근거해, 북한 선교를 담당할 사제들의 수가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평신도들에게 그 역할과 책임을 맡기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통일 후 북한에서 개신교와 같은 비중으로 활동하려면 8000명에서 1만여명 정도의 선교사가 있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현재 전국적으로 북한 선교를 지원한 사제들의 수가 대략 120여명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신학적, 교회법적인 관점에서 본당의 선교 모델을 연구하고 논문을 발표한 김신부는 『평신도들이 북한에서 선교를 하게 되면 일단 여러 곳에서 신앙 공동체를 형성하며 신자들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렇게 형성된 신앙 공동체들은 개신교의 개척교회처럼 평신도들이 전적으로 책임을 전담하고 사제들은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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