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위 한국 순교자 시성 당시 청원자로 활동한 윤민구(수원교구 분당 야탑동 성당 주임) 신부가 「한국 천주교회의 기원」(국학자료원, 한국사연구총서 40)을 펴냈다.
한국 천주교회의 기원 연대를 규명한 이 책은 기원과 관계된 사료들과 주장들을 자세히 소개, 분석하는 작업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저자는 특히 교황청, 파리외방전교회, 예수회, 라자로회 등의 교회 내 고문서고를 비롯해 런던, 파리, 리스본의 국립 문서고와 도서관 등에 보관된 원사료(原史料)를 토대로 우리 교회의 기원을 1784년 이승훈이 북경에서 영세하고 돌아온 때라고 제시하고 있다.
윤신부는 그동안 「신미년(1811)에 조선 천주교회 신자들이 교황에게 쓴 편지」 「북경의 구베아 주교와 다른 서양 선교사들이 쓴 편지와 보고서들」 「이승훈이 쓴 편지」 「황사영 백서」 「김대건 신부가 쓴 보고서」 「다블뤼 주교의 비망기」 「달레 신부의 한국 천주교회사」 등의 사료들을 연구해왔다.
윤신부는 서문에서 『한국 교회 시작을 1784년으로 잡는 것은 한국 천주교회의 전승이었다』고 밝히고 『필자는 이 책에서 한국 천주교회의 기원에 대해 언급한 국내외 사료들을 한데 모아 가감 없이 소개하고 그런 다음 면밀히 살펴봐야 할 자료들을 골라 하나씩 검토했다』고 말했다.
〈국학자료원/570쪽/3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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