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스 예언서의 전체 내용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첫째, 이스라엘에게 닥칠 불행과 둘째, 비극을 절박하게 고하는 신탁들 셋째 자서전적 성격을 띤 다섯 개의 현시 보도 등 예언자의 선포 말씀을 듣고자 한다.
보편적인 신관 드려내
1장 1절~2장 3절 부분은 예언자의 자기 소개와 폭력을 쓰는 이웃과 여러 나라를 향한 경고의 내용이다. 아모스는 인접 국가들이 국제법을 위반한 악독한 처사에 대해 규탄을 한다. 그것은 심판의 예언으로, 야훼는 모든 민족들의 심판자이시며 역사의 주인이시며, 죄를 범한 나라들을 벌하시고, 평화를 사랑하시며 민족들 사이에 평화적인 질서가 확립되는 것으로 보편적인 신관을 보여 주고 있다 .
이스라엘을 고발
2장 4절~6장 12절의 이스라엘에 대한 고발과 선언은 착각에 빠져있는 동포들에게 주는 교훈과 경고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야훼로부터 특별한 소명을 받았다고 자만심에 빠져서, 자기네들의 의무는 제쳐두고 계약 갱신의 화려한 의식을 통해 야훼의 축복만 바라고 있었다. 이러한 경신례는 하느님과 이웃과의 관계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하는 단순한 허식에 그치고 말았다. 아모스 예언자는 이스라엘의 이기적이고 불의한 생활로 공평과 정의를 유린한 것을 규탄하였으며, 철저히 타락한 제의를 질타하고 진정한 신앙의 핵심을 거듭 강조하였다(5, 21~27). 그는 예배 자체를 부인한 것이 아니라 그의 주위에서 성행했던 호화로운 제의와 결합된 예배를 야훼께서 거부한다고 선언하였다. 즉 이스라엘의 공공생활에 요구되는 정의와 진실이 하느님의 정의와 진실이기 때문에 사람들 상호간의 거래가 공정한 민족만이 진정한 의미에서 하느님과의 계약 속에 사는 것이며 이스라엘의 존폐가 여기에 달려 있다고 본 것이다.
장래 회복 약속
7장 1절~9장 15절에서는 상징적으로 나타낸 다섯가지 현시들로 이스라엘에게 재앙이 임박했음을 예고한다. 처음의 두 현시는 메뚜기떼와 지하수를 모조리 삼키는 거센 불길로(7, 2~6), 이는 국가의 기초를 흔들어 놓는 흉작과 가뭄에 대한 예고이다. 셋째 넷째의 다림줄과 무르익은 과일 바구니는(7, 7~9 8, 1~3) 와해 직전의 성벽을 의미하여 하느님이 개입하신 결과로 심판이 가까이 왔음을 말한다. 마지막 성전에 관한 현시는 결론 부분으로 야훼의 심판을 더 이상 피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이 다섯 가지 현시들은 하느님의 정의의 심판 날인 『야훼의 날』에 대한 징표로 나타난다. 야훼께서 이스라엘에게 내리는 재앙은 단순한 심판이 아니라 참회 즉 뜻을 바꾸고 생활 방식을 개혁하여 야훼께로 돌아오게 하기 위함임을 전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번번히 야훼께 등을 돌렸다. 하지만 아모스는 소수의 사람들(남은 자) 이라도 자기의 경고를 받아들여 야훼께로 「돌아오리라」고 생각했기에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남은 자』가 「회개하면」, 「혹시」 하느님의 자비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혹시」라는 가정은 백성의 응답을 예측할 수 없다는 이유도 있으나 무엇보다 헤아릴 수 없는 하느님의 은혜를 두고 한 말이다. 그러므로 멸망을 예고한 메시지가 야훼의 결정적인 선고가 아님을 암시한다.
아모스는 세상의 주재자이신 유일하신 야훼께 드려야 할 예배가 잡신들에게 바쳐지는 것을 경고한다. 우주 만물의 생성?소멸은 유일하신 하느님만이 관장하시는 것이지 바알이 아니라고 깨우쳐 주면서, 우상숭배는 바로 멸망의 지름길이라고 외치며 회개할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하느님의 정의를 대변하는 아모스는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자의 편에 서서 경고한다.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에 대한 학대는 바로 정의의 하느님께 대한 도전하는 것이다. 따라서 심판과 죽음을 꿰뚫고 새로운 생명으로 향하는 길은 하느님을 찾고 정의를 실천하는 것임을 말한다.
여기서 아모스가 말하는 「정의와 공정의 실천」을 그리스도적으로 표현하면 「가난한 이들에게 대한 우선적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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