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마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현대의 많은 사람들은 머리로 기도하려 하는데 하느님께 온전히 마음만 열면 기도 중에 그분과 일치를 이룰 수 있습니다』
향심기도를 대중화시킨 토마스 키팅 신부(트라피스트수도회·80)가 향심기도에 대한 열기가 확산되고 있는 한국교회를 위해 9월 7일 내한했다.
노구를 이끌고 서울과 부산, 광주에서 향심기도 워크숍을 가진 키팅 신부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바티칸공의회 이후 영적 목마름을 느끼면서 인도나 일본으로 찾아가 선(仙)을 배우고 그것에 빠져드는 것을 보고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그리스도교 기도의 전통을 되살려 신자들이 교회 안에 머무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향심기도는 새롭게 창안한 기도법이 아니라 그리스도교 고유의 전통을 근거로 한 교회의 기도라고 강조한 키팅 신부는 『이 기도는 하느님과의 관계를 일궈나가는 기도이자 수련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토마스 키팅 신부는 시토회 소속 신부로 1961년부터 1981년 코네티컷 주 스펜서에 있는 요셉수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콜로라도 주의 스노매스에 있는 베네딕도수도회에 거주하고 있다.
현재 키팅 신부는 관상지원단 회장직을 맡으며 향심기도를 전세계적으로 전파하고 있다.
키팅 신부의 많은 저서 가운데 「믿음의 위기, 사랑의 위기」 「마음을 열고 가슴을 열고」 「하느님과의 친밀」 「깨달음의 길」 「관상기도를 통해 하느님께 나아가는 길」 「신앙의 위기」 등은 이미 한국에서 번역, 출간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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