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커타,인도=외신종합】 가난한 사람들 중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던 마더 데레사 수녀의 타계 5주기를 맞아 그의 시성을 바라는 열망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인도 캘커타대교구장 루카스 시르카르 대주교는 9월 5일 마더 데레사 타계 5주년을 맞아 캘커타에 있는 사랑의 선교회 본원 성당에서 거행된 추모미사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데레사 수녀의 시복시성을 이토록 열렬하게 희망하고 있는 것은 바로 그가 뿌린 사랑의 씨앗이 얼마나 컸던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날 미사에는 가톨릭뿐만 아니라 힌두교와 이슬람교 등 다른 종교인들도 대거 참석해 데레사 수녀에 대한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보여주었다.
미사 중 시르카르 대주교는 고인이 남긴 메시지를 되풀이해서 전하며 『오늘날 세상에는 가난이 만연해있지만 데레사 수녀는 온 세상에 하느님의 지혜와 사랑의 정신을 따르도록 우리들을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데레사 수녀의 뒤를 이어 사랑의 선교회를 이끌고 있는 원장 니르말라 조쉬 수녀는 『사랑의 선교회는 올해 마더 데레사 타계 5주기를 기념해 미니아폴리스에 새로운 집을 세웠다』며 가난한 사람들을 향한 마더 데레사의 사랑을 상기시키고 그를 세상에 보내준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바쳤다.
이날 수도원을 방문한 사람들은 저마다 데레사 수녀에 대한 존경심을 다양한 모습으로 표시했다. 청각을 상실한 한 소년은 다른 종교의 어린이와 자원봉사자들이 노래하는 가운데 데레사 수녀의 무덤에 장미꽃 두 송이를 바쳤다.
이슬람교도와 힌두교도, 시크교도들은 각자 자기 종교의 경전을 낭독하고 무덤 앞에서 세상의 평화와 공존, 조화를 기원했다.
데레사 수녀는 1910년 알바니아에서 태어나 1928년 로레토 수도회에 입회했으며 1929년 인도에 와서 1997년 87세를 일기로 타계할 때까지 캘커타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살아왔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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