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풋한 젊음에 모두가 싱그럽고 예뻐 보였습니다』(박미란.로즈마리.41)
『좋은 내무반 분위기에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 않더군요』(이석재.프란치스코.34)
『애기봉에서 바라보는 북녘땅이 그렇게 가까운데 놀랐습니다』(최철규.세례자 요한.41)
지난 9월 5일 서부전선 최전방인 경기도 김포시 해병 청룡부대를 방문, 병영체험을 하고 돌아온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바오로선교회(회장=조용호, 지도=최부식 신부) 회원들 사이에서는 군대를 화제로 한 얘기가 한동안 끊이지 않았다.
1981년 선교회 설립 이후 처음 열린 이번 행사에는 휠체어에 몸을 의지해야 하는 회원을 비롯, 모두 36명의 장애인이 참가해 군 생활을 간접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들은 해병대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내무반, 수송대 등 청룡부대 곳곳을 돌아보고 병사들과 만남의 시간도 가졌다. 하루도 채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군인과 장애인들의 마음을 열어 놓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이들은 부대가 관할하는 애기봉 등을 함께 오르기도 하며 마음 속에 남아있던 벽마저 허물어냈다.
내년 1월에 전역 예정인 김건수(그레고리오.24) 병장과 친해진 이석재씨는 편지를 주고받는 사이로까지 발전했다.
조용호(요한 에우데스.41) 회장은 『군이라는 사회를 접하기 힘든 장애인들이 군을 보다 깊이 이해하는 기회가 됐다』며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국가를 위해 생각할 수 있는 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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