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오륜대 한국 순교자 기념관
순교자 유물 서책 형구 풍부
부산 오륜대에는 1868년 병인박해 때 부산 수영장대에서 군문효수의 극형을 받고 순교한 동래 출신 8명의 순교자 무덤이 정돈돼 있다. 오륜대에는 바로 이들의 순교를 기념해 그 100주년이 되는 해인 1968년 한국순교복자수녀회 분원이 설치됐고 순교자 기념관 및 기념성당이 함께 건립됐다.
1982년에 개관한 한국 순교자 기념관은 오랜 기간 수집, 연구하고 간직해온 순교자들의 유물과 서책 및 형구 등이 풍부하게 전시되어 있다.
전시실에는 대들보 사형틀, 행형 도자, 태형대, 수십종의 곤장, 목에 쓰는 칼 등이 철저한 고증에 의해 그 형태가 복원돼 있으며 이외에도 김대건 신부의 무덤에 덮었던 횡대와 친필서간, 선교 200주년 기념실, 민속자료실, 김인순 루갈다 기증품 전시실 등으로 꾸며져 있다.
경부 고속도로 종점을 나오면 바로 금정구청이다. 금정구청에서 좌회전해 500m쯤 가면 부산가톨릭대 지산교정이 나오고 다시 500m쯤 가면 오른쪽에 오륜대가 있다. ※문의=(051)582-2920
■ 부산 언양성지 신앙유물전시관
오래된 기도서 제의 제구 진열
경주, 울산, 양산 사이에 위치한 언양은 일찍이 박해시대에 신자들의 피난처로 유서 깊은 곳. 이 고장 출신 교인 중에는 병인박해(1866년) 때 순교한 허인백을 비롯해 김종륜, 이양등 등이 있다.
현재 언양본당은 단체나 가족, 개인 신자들이 코스와 일정을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성지 순례 코스를 마련해 놓고 순례객들을 맞고 있다. 특히 1990년 12월 4일 개관된 신앙유물전시관은 신앙 선조들의 발자취와 숨결을 체험할 수 있어 연중 순례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이 전시관에는 서적, 서류, 성물, 민속품, 사진 등 다양한 신앙 유물이 전시돼 있으며, 서적 126점 중엔 가톨릭사를 연구하는 종교학자나 사학자, 민속연구가들에게 귀중한 자료도 있다.
또한 가톨릭신문에 소개되기도 했던 언양천주공교협회 등 본당단체들이 남긴 기록이 보관돼있으며, 초기교회 신자들이 사용하던 각종 기도서 교리서 등 고서, 미사와 전례에 사용했던 제의와 제구들도 진열돼 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산 톨케이트를 빠져나와 직진해서 300미터 정도가면 언양성당이 나오는데 그 안에 전시관이 마련돼 있다. ※문의=(052)262-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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