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 서울 삼성산성지 청소년 수련관 대강당.
서울 무염시태 세나뚜스(단장=류길성)에서 주관한 「청년레지오 단원교육」이 한창이다. 이날 교육에 참석한 200여명의 레지오 단원들은 「레지오 역사 속에 비춰진 청년레지오의 역할」 강의에 열중하고 있었다.
같은 시간 수련관 3층에서는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서울교구이사회 청년회원 40여명이 모인 가운데 「청년빈첸시안 교육」이 진행됐다. 회원들은 「서울교구 청년회원들이 나아갈 방향」 주제 그룹토의를 갖고 청년 빈첸시안의 특성을 살린 활동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최근 빈첸시오회, 레지오 마리애 등 신심단체들을 중심으로 청년 재교육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는 그 동안 청년신자 감소로 침체된 청년활동을 활성화하고, 장년신자 위주로 이뤄지던 단체 활동을 청년주도로 확대, 신심단체의 미래일꾼을 양성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난 6월 첫 교육을 가진 빈첸시오 서울교구 이사회는 올해부터 분기 1회씩 청년교육 행사를 갖고 있다. 장년 빈첸시안이 주도했던 교육에서 벗어나 청년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진행함으로써 교육내용의 다양화를 꾀하고 교육도 일방 강의식에서 탈피, 토론을 통한 친교와 나눔 위주로 변화시켰다.
빈첸시오회는 전국 청년임원진을 올 11월 전국 피정 행사에서 선출, 내년 3월 발족식을 갖고 청년활동 및 교육에 청년들이 직접 나설 예정이다.
한편 서울 무염시태 세나뚜스는 청년단원 활동이 답보상태에 있는 것이 적절한 재교육 부족에 있다고 판단, 「청년레지오 단원교육」행사를 올해 처음으로 마련했다. 8월 18일 1차 교육을 시작으로 총 5차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이번 행사에는 매회 200여명 이상의 청년단원들이 참석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협의회 회계 김희숙(가타리나)씨는 『청년레지오 단원 대부분이 주 회합이나 활동보고에 대한 기초 지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교육을 보완, 청년교육을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청년재교육이 보다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청년층 특성을 살린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간 진행되던 교육은 신심단체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장년층 주도로 이뤄져 청년들의 참여를 오히려 감소시켰다는 지적이다.
빈첸시오 서울교구 이사회 청년대표 맹만조(루가.서울 구로본동본당)씨는 『청년교육이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은 청년들이 그간 천편일률적으로 반복되던 교육에 식상해졌기 때문』이라면서 『청년재교육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교육주체인 청년들의 참여를 위해서는 교육내용이 다양화돼야 하며 교육개최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회원들을 위한 단체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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