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원장=이형우 아빠스)이 운영하는 분도출판사(사장=선지훈 신부)가 불혹(不惑)의 나이를 맞았다.
분도출판사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9월 11일 오후6시30분 서울 성 베네딕도 피정의 집에서 교회 안팎의 인사 및 역.저자들을 초청, 「창립 40주년 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대교구 이한택 보좌주교와 춘천교구장 장익 주교를 비롯한 교회 내빈과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사, 기념사, 연혁보고, 회고 및 전망, 신간소개, 축사, 장기근속 직원 시상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형우 아빠스는 기념사를 통해 『40년의 긴 역사동안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의 은혜에 심심한 감사를 전한다』며 『「시대의 징표를 읽으며 신자들에게 필요한 양서를 만든다」는 창간 이념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교회 내 문서선교의 일익을 담당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1962년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이 문화선교 사업의 일환으로 설립한 분도출판사는 비록 수적으로 많지는 않지만 학술성과 깊이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주옥같은 서적들을 출간해오며 한국 교회의 대표적인 교계 출판사로 자리매김 해왔다.
신학 서적과 성서 서적은 물론 사회정의 서적, 소책 시리즈, 단상서,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에 이르기까지 분도출판사가 40년의 세월 동안 펴낸 서적은 9종의 총서와 850여종의 일반 서적.
특히 「분도 신학 텍스트 총서」라는 신학 서적 발간은 우리 나라 신학 연구 발전에 초석을 쌓았으며,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 완간은 그리스도교의 원천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분도출판사는 최근 서울 장충동의 「분도책방」을 신자뿐만 아니라 일반인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하고, 사진포럼과 영화포럼 등을 개최해오며 보다 대중적인 접근을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출판사는 독서토론 모임인 「책 읽는 사람들의 모임」을 구성하고, 할인혜택을 주는 「분도 패밀리 카드」를 발급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터넷 가톨릭전문서점 분도북(www.bundobook.co.kr) 사이트를 개설해 독서 인구 저변확대를 위한 출판사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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