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북한간 화해와 신뢰가 흐르고 협력과 통일의 물결이 넘치는 가운데 민족화해시대를 맞아 한국 가톨릭교회의 본격적인 통일교육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미래 통일사회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통일에 대해 부정적.소극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옴에 따라, 청소년들의 종교교육을 통한 통일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청소년개발원과 전교조 등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나라의 많은 청소년들은 왜 남과 북이 하나가 돼야 하는지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화합의 과정에서 요구되는 고통을 부당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통일은 해도 그만, 하지 않아도 그만』이라며 『우리도 살기 힘든데 통일 안하고 그냥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통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는 그간 통일과 관련된 교육이 청소년들에게 교육적 효과를 미치지 못했음은 물론, 사회와 교회가 청소년들의 감각에 맞는 교육방법을 갖고 있지 못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 교회의 청소년들을 위한 통일교육은 지난 95년 서울 초등부 여름성경학교에서 다룬 「통일과 선교」, 96년 서울 중고등부 교사학교 과목이었던 「남북 통일」 프로그램, 97년부터 99년까지 가톨릭 디다케에서 「하나가 되는 길」을 주제로 다룬 연재물 외에는 거의 없었던 실정이다.
이와 관련 서울대교구 교육국의 한 관계자는 청소년들에 대한 통일교육은 『통일의 당위성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교회가 통일교육, 북한 바로 알기 교육 등에 관심을 갖고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청소년들이 학교나 사회에서 받는 통일교육과 교회에서 받는 통일교육은 본질적인 차원에서 구별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 다름의 가장 핵심은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으로, 그것은 「남과 북은 하느님 안에서 한 형제」라는 시각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통일교육은 매년 6.25를 전후한 일회성의 행사위주의 활동이 돼서는 안되며, 단계별, 지속성을 지닌 다양한 형태로 주일학교 청소년들에게 접근, 활성화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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