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물처럼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 이들에게 교회를 소개하는 선교활동이 자리잡을 공간은 늘어난 정보량만큼 좁아졌다. 이 때문에 교회의 선교방법도 다양화돼야 한다는 의견이 활발히 개진되고 있다. 전교의 달인 10월, 차별화 한 전략으로 이색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교회공동체의 모습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한 손에 컴퓨터 한 손엔 복음을 지닌 우리는 사이버선교사」
서울 역삼동본당 사이버선교단(단장=윤영학)은 본당 선교운동인 「새 가족 찾기 운동」의 연장선상에서 올해 1월 15일 정식으로 발족됐다. 그간 진행된 새 가족 찾기 운동만으로는 젊은 층 위주의 선교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본당 선교담당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고 결론은 인터넷을 이용한 선교였다.
사이버선교단은 젊은 층을 겨냥, 구독자의 이메일을 통해 그날의 복음과 영어관련 묵상 글, 교회관련 용어 등을 정리한 「영어로 만나는 복음과 묵상」을 발송하고 있다. 영어에 관심이 깊은 청년층의 관심을 유도하고 동시에 복음을 통한 간접 선교 효과도 볼 수 있다는 것이 「영어로 만나는 …」의 장점이다.
복음 번역에만 치중했던 발행 초기와 달리 현재 영어로 꾸민 교회 유머 「웃음으로 여는 하루」, 매일 기도주제를 주고 묵상하는 「기도와 함께 하는 하루」,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기도를 타인과 나눌 수 있는 「웹 기도실」 등 다양한 읽을 거리를 소개하고 있다(인포메일(www.infomail. co.kr)에서 검색어 「역삼동」을 입력하거나 역삼동본당 홈페이지(http:// church.catholic.or.kr/yoksam)에서 구독 가능).
인터넷 선교라는 이름에 걸맞게 단원 회합은 온라인 상으로만 이뤄진다. 자칫 결속력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있지만 인터넷을 통해서 의견을 교환하고 새로운 선교전략을 구상한다. 단원은 현재 번역물 감수역할을 맡은 미국과 영국 거주 신자와 국내 봉사자 등 총 2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젊은 층의 호응도 높다. 불과 50여명에 불과하던 회원 수가 10월 현재 500여명 가까이 증가했다. 영어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성당을 찾아 직접 사이버선교단 가입을 문의하기도 하고 영어로 봉사할 수 있는 자리를 찾기도 했다.
이 같은 청년들의 관심은 본당에서 매주 봉헌되는 영어미사에도 이어져 미사에 참례하는 청년이 80여명에 이르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이중 90% 이상이 쉬는 신자였다는 점이다.
단장 윤영학씨는 『비록 단시간 가시적인 효과를 볼 수 없지만 인터넷 선교는 장기간에 걸쳐 가톨릭교회를 알리고 간접적으로 가톨릭의 이미지를 비신자들에게 알리는 데 효과적』이라면서 『젊은 층뿐 아니라 전연령층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인터넷 선교콘텐츠를 다양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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