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고3 입시 생활을 바로 앞둔 시점에서의 1년간의 외유 결정은 저에게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을지 조차도 모를 중대한 결정의 순간이었어요. 하지만 이 순간 착실하고 성실하지만 동시에 소심하고 의타적인 저 자신에게 정면으로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책의 제목 그대로, 한 평범한 고교생이 일본에 갔다. 주인공은 현재 광성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우현년(제오르지오.19.서울 서교동본당)군.
「고딩, 일본에 가다!」(우현년/열린/216쪽/7000원)는 저자가 교환 학생으로 10여 개월간 일본에 머물면서 적어 내려간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의 오늘과, 그 안에서 깨달은 「내 안」의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현년이가 도쿄행 비행기에 오른 건 지난 2001년 3월 10일. 너무나도 평범했던 한국에서의 생활을 멀리한 채 맞게된 타국 생활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러나 학원과 학교를 오가며 매달리던 일본어 수업, 호스트 패밀리였던 테라타 상 가족과의 생활들, 성심시녀수도회 수녀님과 상지대학교 신부님과의 추억들, 상지일본 닛코 지역의 여행 등을 통해 현년이의 마음자리는 자꾸만 넓어져 갔다.
『이제 다시 대한민국의 고3으로 돌아왔어요. 공부로 짜여진 생활 속에서 가끔 힘이 들 때면 하늘을 보며 지난 1년간의 일본 생활을 돌이켜 본답니다』
현년이의 1년간의 일본문화체험을 시간 순서로 구성한 이 책은 소박하고 담백한 필체가 돋보이는 문화 체험기이다. 청소년의 시각으로 바라본 일본의 역사, 문화, 교육현실을 비롯해 책 곳곳에 실린 사진들은 한 장 한 장 서정시 같은 아름다운 여운을 남기게 해준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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