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을 따라서 걸어가십시오」
이는 작은 자매.형제전교수도회의 모토. 수도회 회원들은 모토를 실천하는 한 방법으로 가난한 이들을 도우며 「관상과 선교」라는 이상을 추구하고 있다.
1951년 샤를르 드 푸코 신부의 「이웃을 사랑함으로써 주님을 사랑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라는 영성에서 영감을 받은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가스파리노 신부가 쿠네오(Cuneo)에서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선교관상 공동체」인 이 수도회를 창설했다.
세계2차대전이 끝난 후 버려진 아이들과 가난의 문제 해결을 심각하게 고민하던 27세의 젊은 사제 가스파리노 신부는 소외된 청소년을 위해 일할 것을 다짐하게 된다. 이후 그가 청소년들을 불러모아 물질적?윤리적 가난에 대항할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하자 이러한 소명에 동참하려는 열성적인 성소자들이 그의 주변에 하나 둘 가세하게 되고 이들이 모여 만든 공동체가 여자수도회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하나의 회칙아래 형제프라테르니타와 자매프라테르니타로 나뉘어져 있는 이 수도회는 1955년 쿠네오 교구장의 인준을 받았으며 1990년 교황청의 공식인가를 획득한다. 「프라테르니타」는 「형제애를 나누는 소공동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수도회의 영성은 크게 4가지로 나뉘어 진다. 첫째, 「하느님께서 우리 생활의 첫자리에 계신다는 것을 기도생활로써 증거하고자 한다」. 이는 모든 것이 기도로서 시작돼야 하고 기도로 완성돼야 한다는 말이다.
매일 한시간 반동안 감실 앞에서 바치는 개인기도, 매일 밤 성체조배, 매일 신학공부, 매년 2주간의 사막 피정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모든 회원들은 가능한 한 5년마다 총원에서 1년간 영적 쇄신 기간을 가진 후 40일 사막생활로 영적 쇄신을 마무리한다.
둘째, 「기도가 우리 생활의 원천이며 절정이기에 기도의 체험을 다른 이에게 나누려 한다」. 이를 위해 수도회는 1966년부터 가난한 이들을 위한 「기도 배움터」를 열고 있으며, 73년부터는 젊은이들에게 하느님의 말씀과 기도를 가르치기 위해 매주 1박2일 6개월간 실시하는 「기초공동체」과정을 만들어 두고 있다.
셋째, 「가난한 이들 사이에서 교회의 현존을 증거」. 「우리는 일의 효과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을 증거하기 위해 공동생활에 불림을 받았다」라는 회칙에서 드러나듯 회원들은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파견된 가난한 이로서 교회에 조건없이 봉헌한 삶을 살고 있다. 또한 나자렛 가정처럼 따뜻함이 넘치고 서로간의 깊은 형제적 사랑이 샘솟는 공동체 생활을 함으로써 가난한 사람들 속에서 하느님 사랑의 표징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넷째, 「섭리에 맡기는 생활」. 작은 자매.형제 전교수도회 회원들은 『먼저 하느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으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하느님께서 주신다』는 마태오 복음의 말씀을 믿으며 하느님 섭리에 내맡기는 삶을 살고 있다.
1963년에 한국에 진출한 작은 자매 전교수녀회는 진주에 본원(경남 진주시 상평동 264-2)을 두고 있으며 전북 고창, 경남 마산, 서울, 부산 등지에서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삶을 살고 있다. 또한 작은 형제전교수도회는 97년에 한국에 진출, 현재 부산 서구 아미동 2가 262번지에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작은 자매 전교수녀회 본회는 현재 12개국에 40여개 공동체, 작은 형제 전교수도회 본회는 4개국에 5개의 공동체를 각각 두고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