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가톨릭 실내악단으로 자리매김 한 돔 앙상블(Dom Ense mble). 93년 창단 이후 한국교회 이름을 내건 굵직한 연주회는 물론 매년 두 차례의 정기연주회 등으로 얼굴을 알려온 이들은 교회 현악 실내악단의 선두주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돔 앙상블을 이끌어가는 멤버들은 리더 이보연(레지나)씨를 비롯해 바이올리스트 유라미, 김정아, 차희승, 박성희, 정경화씨, 비올리스트 최예선, 김효정씨, 첼리스트 신은주, 백주영, 조영인씨, 베이시스트 전양미씨 등 모두 12명. 「가톨릭」이란 색깔을 뚜렷이 나타내고 있지만 맴버들은 신자와 비신자 등 종교에 관계없이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로, 10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
각 분야에서 손꼽히는 재원들로 구성된 돔 앙상블의 저력은 교회음악은 물론 바로크시대부터 현대음악까지 시대를 초월한 레퍼토리를 구사한다는 것. 오랜 연주경력과 뛰어난 테크닉으로 매번 다양한 종교음악과 이색 테마연주를 선보여 관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고전부터 현대음악까지 연주폭이 넓다보니 돔 앙상블을 선호하는 매니아들 또한 다양하다.
그들이 이번엔 바흐의 음악으로 가을 밤의 향연을 마련한다. 10월 14일 오후7시30분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막을 올리는 무대가 그것.
「바흐가 함께 하는 저녁」이란 테마로 시작되는 연주는 「브란덴부르그 협주곡 제3번 사장조」,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라단조」, 「골드베르크 변주곡 사장조」 등으로, 바흐의 음악적 깊이를 한껏 느껴볼 수 있는 무대다.
이번 연주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곡은 골드베르크의 변주곡. 이보연씨가 직접 편곡한 곡으로 피아노곡을 현악기로 편성해 각 파트의 악기들이 전혀 다른 음악을 연주한다.
또 독일에서 활동 중인 부부 바이올리니스트 박치상.박미상 커플이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협연, 사랑의 하모니를 자아낼 계획이다.
※문의=(02)583-6295 세실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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