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위동본당(주임=송명은 신부)은 다양하고 이색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신자들에게는 신앙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하고, 지역주민에게는 봉사에 앞장서는 모범공동체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장위동본당의 첫 번째 실천운동은 「빗자루회」의 활동. 말 그대로 빗자루를 손에 들고 지역을 환경 미화하는 청소모임이다. 작년 12월 30일 창립된 빗자루회는 매달 두 번씩 3만여명이 거주하는 본당 관할 장위1동 전체를 청소하고 있다.
지역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시작된 빗자루회는 창립당시 50여명이었던 회원수가 3주만에 두 배인 100여명으로 증가하는 등 신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있다.
또한 본당신자가 청소용 싸리 빗자루 30여개를 비롯해 쓰레받기, 손수레, 청소용 조끼 등을 기부했고, 장위1동 동사무소에서는 겨울철에 염화칼슘을 지원해 주는 등 지역 내 지원도 활발하다.
한 달에 두 번 씩 장위동본당 이름이 새겨진 조끼를 입고 동네를 청소하는 모습에 이웃주민들의 칭찬도 자자하다. 가만히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며 함께 빗자루를 든 주민들도 생겼다.
빗자루회의 활동을 전해들은 전국 7개 본당에서도 「사랑의 빗자루회」 등 유사한 단체가 만들어져 활동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장위동본당의 실천운동은 「무엇이든 도와드림 센터」로 이어진다. 총 20여명의 레지오 단원들로 구성된 센터는 본당관할 내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지난 5월, 새 입주자들이 지역내에 자리잡는데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조직됐다.
아파트 단지에 캠프를 마련한 센터봉사자들은 신자, 비신자 가릴 것 없이 도움이 필요한 입주민들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센터의 주요활동은 이사 당일 생수제공, 주변청소, 잔심부름, 아기 돌보기, 지역 시설 안내 등의 지원프로그램과 입주 축하 케이크 전달, 「교우의 집」 팻말 부착, 가정 축복 등으로 진행되는 환영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낯선 곳에 이사온 입주자들에게 센터 봉사자들의 도움은 천군만마와 같았다. 전입 온 신자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성당을 찾았고, 비신자들은 성당 봉사활동에 감사하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7월 21일까지 진행된 「무엇이든 …」 활동으로 총 60여 새 가구가 입교하는 성과를 거뒀다. 본당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아파트 단지 내에 두 개 지역을 신설하고 반 모임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본당주임 송명은 신부는 『성탄과 부활이면 이웃주민과 선물을 나누고 평소에도 성당을 개방하는 등 열린 교회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교회가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지역주민과 친근한 모습으로 함께 할 때 비로소 선교의 바탕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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