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으로 다가온 수능.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수험생들과 그 가족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정신적인 안정감이다. 시험에 잘 붙으라고 엿, 잘 풀라고 휴지, 잘 찍으라고 포크를 선물하는 것도 좋겠지만, 마음에 안식을 주는 책 한 권 선물하면 어떨까.
「입시 전쟁」에 나선 아이들에게 보내는 영적 지원인 기도 방법을 친절하게 소개한 책 몇 권을 소개한다.
「수험생을 위한 십자가의 길」(김옥례/성바오로/32쪽/2000원)은 수험생들과 부모들을 위해 만들어진 기도문이다. 시험의 공포와 불안으로 떨고 있는 아이들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주님께 의탁하려는 부모의 기도가 각 처의 묵상문으로 담겨있다.
「수험생을 위한 15일 기도」(김종국/생활성서사/160쪽/4000원)는 수험생과 부모들이 함께 바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수험생이 드리는 9일 화살기도를 함께 수록, 수험생들에게 구체적인 기도방법을 가르쳐 준다. 각종 기도문과 성가를 함께 실어 책 한 권만 있으면 어디서든 기도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장점이다.
빙겐의 힐데가르다와 함께하는 30일 묵상」(존 키르반/이현주 옮김/바오로딸/148쪽/4200원)은 예언자들 가운데 한 사람인 힐데가르다와 함께 30일 동안 묵상하고 기도하면서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하도록 이끌어 주는 소책자이다. 하루를 열며, 하루 내내, 하루를 마감하며, 밤기도로 구성된 이 책은 수험생의 가족들에게 권할 만 하다.
「수험생 엄마의 편지」(성바오로편집부/127쪽/4000원)는 수험생들의 어머니들이 남양 성모성지에서 드린 9일기도를 모아 엮은 것이다. 「미련하고 한심한 엄마지만 기도합니다」, 「당신이 저보다 제 아이를 더 잘 아실테니」, 「우리 아이에게 잘 맞는 학교에 가게 해 주세요」 등 기도의 제목에서 드러나듯 누구보다도 절박한 심정을 가진 수험생 어머니들의 마음을 감동적으로 담았다.
「주님 가까이」(서울대교구 교육국/16쪽/1부 200원)는 서울대교구 교육국(국장=김영국 신부)이 고3 학생들을 위해 매월 발행해온 월보. 작은 소책자이지만 수험생들에게 건전한 심성과 신앙심을 심어주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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