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미술의 현대화를 추구하는 서양화가 안보숙(막달레나.45.서울 역삼동본당)씨가 10월 23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명동가톨릭회관 내 평화화랑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지난번 「이미지전」에 이어 2년만의 외출이다.
성바오로딸 수도회 후원전으로 마련되는 이번 전시 주제는 「못 박으시오」. 신앙고백적 작품을 만드는 그녀가 예수님을 기억하며 참회와 반성으로 마음을 새롭게 다져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전시회다. 자신과 더불어 관람객 모두가 전시취지를 공감하길 바란다고 당부한 안씨는 25점의 비구상 설치작과 드로잉을 내놓는다.
「예수님의 십자가 못박히심」을 형상화한 설치작은 캔버스끼리 겹쳐진 조형적 구조와 기존 시각틀의 캔버스 형태를 벗어난 다채로운 모양의 캔버스 조성을 시도했다. 대부분 1m이상 대형크기의 비구상 설치작은 강렬한 색채대비를 선보이며 강한 인상을 주는 반면, 「식사하러 가는 길」 「마을 엠마오」 등 성서를 바탕으로 한 드로잉은 작가의 부드러운 심성을 보여준다.
이탈리아 로마 국립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안씨는 6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을 가져왔으며, 서울 남대문성당 등 4개 성당 십자가의 길 제작과 건축에 참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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