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의 천사들이 이제 여러분을 직접 찾아갑니다」
강남성모병원이 펼치고 있는 본당연계 「가정간호사업」은 의료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소외된 이웃들을 직접 찾아 나선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신자, 비신자에 상관없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진료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내 본당 이미지를 좋게 하고 이를 통해 간접적인 선교 효과도 얻게 됐다.
본당 빈첸시오회나 레지오에서 담당하던 기도나 청소활동이 비신자들에게는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환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전문 진료를 병원과 연계해 가정에서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본당 따로 병원 따로 이뤄지던 지엽적인 사목 활동을 교회공동체가 함께 하는 공동 사목으로 확대하는 대표적 사례가 되고 있는 것이다.
가정간호사업은 입원환자가 퇴원한 후 가정에서 전문 간호사의 간호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한 의료서비스이다.
강남성모병원 가정간호과는 전문교육과정을 이수한 간호사를 가정간호를 원하는 서울대교구내 각 지구와 본당에 파견하고 있다. 파견된 간호사는 매일 성당에서 상주하며 가정간호를 요청한 환자들의 가정을 방문, 진료활동을 한다. 활동에 필요한 차량을 비롯, 치료비 부담능력이 없는 독거노인과 생활보호대상자들의 진료비는 모두 본당에서 부담하고 있다.
이처럼 본당이 이웃주민 복지에 발벗고 나서면서 지역 내 호응도 높아졌다. 지난 3월 강남성모병원 가정간호과에서 실시한 환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환자의 99% 이상이 가정간호에 대해 「매우 감사한다」고 답했으며, 본당 이미지 또한 신자, 비신자를 불문하고 「더욱 좋아졌다」고 응답함으로써 확실한 간접선교의 효과를 입증했다.
현재 가정간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본당은 가정간호사가 상주하는 서울대교구내 10개 본당을 거점으로 약 30여 개정도. 지난 10월 1일부터는 서울 2지구가 가정간호사업을 시작했으며 앞으로 참여하는 본당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성모병원 가정간호과 유인자 수녀는 가정간호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더 많은 본당들이 관심을 가져야 하며 이와 더불어 가정간호사의 원활한 수급과 활동을 위해 가정간호 전문자격증을 취득했거나 관심 있는 경력 간호사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남성모병원에서는 비신자들을 위해 활동 중에는 교회 관련 내용은 언급하지 않도록 가정간호사들을 교육하고 있다. 하지만 본당의 적극적인 배려와 간호사들의 봉사활동은 지역주민들을 위한 「소리나지 않는 선교」로 이미 자리 매김하고 있다.
※문의=(02)590-1675, 강남성모병원 가정간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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