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 최기산 주교(인천교구장)와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총장 송열섭 신부,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 김홍진 신부 등은 2월 5일 오전11시 국내 7개 종단 대표자들과 함께 국회의장 박관용 의원을 방문해 「생명문화에 대한 담화문」을 전달하고 모자보건법 폐지, 생명윤리법 입법 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7개 종단 대표들은 이날 전달한 담화문에서 올해 제정 30주년을 맞은 모자보건법 제14조는 모체와 태아의 생명권을 침해하는 독소 조항임을 지적하고 개정을 촉구하고 사형제도, 인간 복제 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담화문은 따라서 생명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악법들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죽음의 문화를 몰아내기 위한 종교인들의 간절한 바람을 표명했다.
이날 방문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 백도웅 목사와 장응철 원불교 교정원장 등 7개 종단 대표자들과 함께 주교회의 사무차장 이창영 신부, 가정사목위원회 총무 정연정 신부 등이 동행했다.
최주교는 이 자리에서 『종교인들이 함께 생명 문화 건설에 나서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사람이 재산이라는 점에서도 생명의 가치를 되살리는 것은 국가 장래의 문제』라고 말했다.
송신부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 반생명적 현상이 팽배해 있다』고 우려하고 생명 문화 건설을 위해 『법 개정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국민 의식의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의장은 이와 관련해 『생명 문제와 관련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하는 등 국회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종교인들의 더 깊은 관심과 지원이 국회에서의 논의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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