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그림들은 나의 사랑을 담아놓은 한 접시의 선물이다. 우주의 질서 속에 존재하는 나의 영혼의 발견이다. 가장 하느님을 찬미하는 일이 될 것이다」(이남규 작가노트 중)
하느님에 대한 깊은 믿음을 작품세계에 반영해 성당 내 유리화를 예술작품의 경지로 승화시키는 등 한국 종교미술의 독보적인 존재로 평가받고 있는 고 이남규(루가.1931∼1993) 화백의 유작전이 열린다.
3월 14일부터 4월 6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의 기획초대전으로 열리는 이남규 10주기전 「한국의 서정추상」은 작가의 작고 후 처음으로 전시되는 대규모 유작전인 동시에 작가의 초기 작품부터 작고 직전까지의 작품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이다.
가나아트센터 전관에 전시되는 출품작은 유작 60여 점. 한지, 판지, 캔버스 등에 그려진 작품들은 10년 이상의 긴 투병생활 중에 그려졌음에도 믿을 수 없을 만큼 투명해,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준다.
특히 전국 47곳의 성당에 유리화를 제작, 설치하는 등 유리화가로 잘 알려진 작가의 순수 회화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여서 더욱 뜻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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