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자와 관련해서 교서는 제1부 수도자는 누구인가, 그 정체성의 문제를 다루고 제2부 수도자의 양성과 교육, 그리고 제3부 수도자의 사명과 역할에 대해 언급한다.
교서는 제1부에서 수도자는 하느님께서 교회에 주시는 특별한 선물인 수도생활을 통해 교회의 생활과 성화에 속하는 존재임을 확고히 의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도 공동체에 선물로 주어진 카리스마는 교회와 세상을 위한 은총으로서 수도회가 교회와 인류를 위하여 봉사할 때 카리스마 본래의 의미를 찾게 된다. 그리고 수도회의 다양한 카리스마는 교회의 풍요로운 성장에 이바지한다. 수도자의 정체성은 자신이 속한 수도회의 카리스마 안에서 더 명확히 드러나므로 수도자 개개인이 카리스마를 자기 정체의 원천으로 이해하고 발견하는 일이 중요하다.
제2부 양성과 교육에 관해서 교서는 현재 성소자들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우려하면서 수도 성소 계발을 위해서는 성소자에 대한 관심과 기도, 지속적인 개별면담, 부모들을 위한 성소교육, 여러 가지 통신매체를 통한 수도회 홍보 등을 마련하고, 젊은이들을 위한 각종 모임을 가져 젊은이들에게 세상을 올바로 볼 수 있는 새로운 시각과 가치관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좀더 적극적인 수도 성소 계발과 수도회 홍보를 위하여 교구 차원에서 「수도자 주일」을 제정하여 이 날 모든 교우들이 수도 성소 계발을 위하여 함께 기도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히 본당에서의 성소 계발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늘날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 안에서 수도자들은 자신들의 사명과 역할, 그리고 사도직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받고 있다는 것이 교서의 지적이다. 따라서 이러한 점에서 수도자 양성은 인문, 문화, 영성, 사도직 준비를 고루 갖추도록 하여야 하며, 이 모든 다양한 측면들을 조화롭게 준비시키는 데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수도자 신분을 얻기 위한 것이 수도자 양성이 아니며 초기 및 지속적 양성 과정에서 인성 교육에 각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교서는 지적했다. 이를 위해 수도자 양성을 위한 전문교육기관을 설립할 필요성에 주목하고 수도회들의 연합으로 이러한 교육기관 설립이 추진되면 교구에서 적극 후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도자 양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양성가를 양성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이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교서는 수도자의 사명과 역할에 대한 제3장에서 수도자는 하느님의 현존과 사랑을 증거하는 자이며 신자들의 영적 동반자일 뿐만 아니라 복음에 비추어 세상의 요구와 필요에 응답하는 시대의 예언자가 되어야 함을 지적했다.
교서는 특히 서울대교구 사도직 안에서의 수도자에 대해, 수도자의 사도직은 복음선포를 최고의 사명으로 하는 교회의 사도직에 일치하고 동참하여 조화를 이루어야 하고 사도직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려면 시대의 징표에 민감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교구 안에서의 수도자 사도직과 관련된 제반 문제들을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수도자 사무국」을 교구 안에 설치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아울러 수도자들의 「사도직 수행지침」을 마련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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