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 성공회의 동성애자 사제 서품 문제는 성공회 내부의 문제만이 아니라 가톨릭교회와 성공회의 관계에 있어서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다고 교황청 일치평의회 의장 발터 카스퍼 추기경이 말했다.
카스퍼 추기경은 10월 3일 성공회의 수장인 캔터베리 대주교 로완 윌리엄스 대주교의 바티칸 방문 첫날 바티칸 라디오와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카스퍼 추기경은 『우리는 성공회의 동성애자 사제 서품 문제로 인해 최근 몇 달 동안 심각하게 제기된 갈등과 긴장에 대해 논의했다』며 『특히 동성애자 사제 서품 문제는 성공회 내부 문제로 그치지 않고 가톨릭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일이라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대주교는 카스퍼 추기경 외에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인 마이클 피츠제랄드 대주교와도 만나 양측의 실무적인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성공회는 현재 동성애 문제로 내부적으로 심각한 분열 위기를 맞고 있다.
동성애자로 알려진 로빈슨 주교는 교구민 투표로 선출돼 지난 8월 인준을 받았는데, 투표 전 동성애자라고 밝혔으나 60%의 찬성표를 얻었다.
한편 피츠버그 교구의 강경한 입장에 동조하는 미국내 다른 교구들도 10월 7일 텍사스주에 모여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미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도 일부 교구들이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파문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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