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13년 간 모아 온 거액의 돈을 교회를 위해 써달라며 기증했다.
(주)비전 최영수 사장을 비롯 강용관(스테파노), 변상필(에드몬드)씨 등 직원 7명은 2월 4일 오전 9시 서울대교구청을 방문, 「성 바오로 환경마을」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 5억원을 교구 사회사목 담당 김운회 주교에게 전달했다.
성 바오로 환경마을은 서울 개봉동본당 주임 장춘호 신부가 수년 전부터 본당을 돌며 건강식품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경기도 남양주시 인근에 조성중인 장애우 실버타운 및 피정시설이다. 「좋은 일을 위해 수익의 일부분을 적립한 후 나중에 뜻깊게 사용하겠다」는 회사 창립 때의 약속을 위해 이들 8명은 개인 자격으로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왔고, 이번에 결실을 본 것이다.
최영수씨는 이날 김주교를 만난 자리에서 『현장에서 일꾼 차림으로 봉사하시는 신부님의 모습을 보고 우리도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성금 전달에 그치지 않고 틈날 때마다 노력봉사를 하며 돕겠다』고 말했다.
김운회 주교는 『행복은 물질로 사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정신에서 오는 것』이라며 『여러분들의 참된 뜻과 실천을 보고 많은 이들이 본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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