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신자들로 구성된 순수미술단체가 중국교회 성직.수도자들을 돕는데 적극 나섰다.
국내 서양미술가협회의 하나로 수준높은 활동을 보이고 있는 「청조미술가회」(회장=양계탁)는 4월 28일~5월 4일 서울 명동 평화화랑(02-727-2336)에서 「중국 성직자돕기 자선전」을 펼친다.
이번 전시회 수익금은 전액 중국 성직.수도자들의 쉼터를 세우는데 활용하게 된다.
올해 설립 35주년을 맞는 청조미술가회는 국내 순수미술협회 중 역사와 활동역량 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 그룹으로 현재 70여명의 서양화가가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종교와 전혀 관련이 없는 청조미술가회가 중국교회 돕기 자선 전시회를 열게 된 것은 미술가회 회장 양계탁씨와 「중국 나자렛 선교후원회」 회장 정진명(프란치스코)씨의 인연 덕분. 정회장을 통해 중국교회의 힘겨운 신앙생활 상황을 전해들은 양회장은 회원들에게 이 소식을 전했고, 모든 회원이 흔쾌히 뜻을 모아 각자 작품을 기증했다.
청조미술가회 제40회 정기전을 겸하게 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총 51점의 서양화가 출품된다.
중국나자렛선교회 지도 김정남 신부는 『비신자들이 특히 중국교회를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준 데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중국 성직.수도자를 위해 좋은 결실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교회는 성직.수도자 양성 및 신앙활동 환경이 열악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성직.수도자들은 고령화로 인한 병마와 심각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어 이들을 위한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98년 발족된 중국 나자렛 선교회는 옷가지와 묵주, 성가책 등을 꾸준히 후원하고 있으며, 최근 성직.수도자 쉼터 마련을 위해 중국수녀들이 직접 만든 묵주도 판매하고 있다.
※전시회 및 후원문의=019-9126-1945, (02)585-3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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