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무지 바쁜 엄마 아빠가 너희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을 너희가 좋아하는 햄버거 같은 이 그림 이야기 책 속에 숨겨 놓았어」(머리말 중에서).
중견 일러스트레이터 김복태(사도요한.55.서울 서교동본당) 화백이 성바오로 수도회의 어린이 월간지 「내 친구들」 잡지에 연재했던 「꼬미 시리즈」(다솜/148쪽/각 권7500원)를 최근 3권의 단행본으로 묶어냈다.
김복태씨는 「예수님 이야기 우리 이야기」, 「성서가 뭐예요?」 등 「내 친구들」을 구독하는 어린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작가. 어른들에게는 고 정채봉씨의 글로 유명한 서울대교구 주보 「간장종지」란에 삽화를 그렸던 사람으로 기억된다.
「꼬미 시리즈」는 김화백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들려주고픈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그림책이다. 김화백은 도덕 교과서처럼 자칫 딱딱해 질 수 있는 내용들을 가능하다면 쉽고 재미있게 전하기 위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의 형식을 빌어 표현했다.
『꼬미의 주 내용은 가족간의 따뜻한 이야기나 친구간의 우정, 어린이들의 학교 생활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요즘 같이 복잡한 사회 생활을 엿보는 어린이들에게 사람의 됨됨이가 되는 가장 기본적인 소재 안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꼬미」는 「곰」이라는 말을 사투리로 세게 발음하는 것을 듣고 힌트를 얻은 것. 책 속에는 주인공인 꼬미를 비롯해 곰, 하마, 고릴라 등 동물과 사람이 함께 어울어지는 세상이 펼쳐진다.
「생각이 크는 꼬미-똥 치우는 회장님 파이팅」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통해 선생님에 대한 사랑과 존경심 을 일깨우고 왕따를 비판하며, 게임중독으로 쓰러진 친구에 대해 안타까워한다는 것이 주 내용.
마지막권 「꿈이 크는 꼬미-우리가 희망이라면」에서는 자라면서 어른들의 세상을 엿보고 조금씩 닮아가려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사회의 모습 10가지를 제시했다. 어린이용 도서이기는 하나 「부끄러운」 어른들에게도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내용들이다.
김화백은 『따라하기를 좋아하는 시기의 아이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들려주는 것만큼이나,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어려서부터 성서 말씀에 맛들이고, 그 마음을 간직한 아이들이 앞으로 더 아름답고 따뜻한 세상을 꾸며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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