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서적 출판의 요람이라 불리는 분도출판사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최근 신학텍스트 총서의 성서신학 분야 제1권 「나자렛 예수-말씀과 역사」(요아힘 그닐카/정한교 옮김/483쪽/1만8000원)와 조직신학 분야 제1권 「그리스도교-본질과 역사」(한스큉/이종한 옮김/1070쪽/2만9000원)를 펴냈다.
「나자렛 예수」는 뮌헨 대학교 신약주석학 및 성서해석학교수인 그닐카 박사가 풍부한 자료를 깊은 전문 지식으로 다룬 예수전. 예수의 모습을 당대 정치, 종교, 사회 환경의 맥락 속에서 파악하고, 각기 다른 그 특성을 지적했다.
예수가 전하는 메시지와 예수상의 남다른 특징에 대한 내용이 생동감 넘치는 필치로 쓰여져 읽기에 흥미진진하다.
「그리스도교」는 80년대 이래 「종교 평화 없이 세계 평화 없다」는 일치운동을 펼쳐 온 한스큉의 저서. 삼부작 시리즈 중 전작인 「유다교」에 이은 두 번째 권이다. 「본질에 대한 물음」, 「중심」, 「역사」의 세 부분으로 이뤄진 이 책은 2천년 그리스도교 전통에 대한 분석과 비판을 통해 과거에 대한 성찰과 미래에 대한 비전으로 그리스도교의 근본적 개혁을 위한 「탈교파 교회일치」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