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고난회가 사용하고 있는 이 표어는 역사적으로 1736년 8월 9일이 그 시작이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창립자 십자가의 성바오로가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 것인지는 뚜렷치 않지만 십자가의 성바오로가 그의 생애 내내 사용했던 것임은 분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는 「예수고난의 신비가 우리 가운데」란 표어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1741년 교황 베네딕도 14세에 의해 창립된 예수고난회는 이후 1771년 5월 3일 「예수고난 관상수녀회」를 설립함으로써 십자가의 성바오로 영성을 넓혀간다.
1775년 10월 18일 선종한 십자가의 성바오로는 수도회 창립자 설교가 신비가로 가난과 참회 그리고 고독 가운데 생활하면서 기도를 통해 체험한 십자가의 신비를 말과 행동으로 선포한 성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1867년 6월 29일 시성.
창립자가 수도회의 사도직을 통해 의도하는 것은 자신이 체험하고 생활하는 하느님과의 친교를 다른 이들과 더불어 나누는 것이었다. 그런 이유로 십자가의 성바오로는 고난회원들이 「기도의 교사」가 되기를, 수도원은 「기도의 학교」가 되기를 원했다. 예수고난회의 고유한 사도직으로 정착되고 있는 「순회설교(Mission)」는 이러한 창립자의 뜻과 무관하지 않다.
초기의 순회설교는 주로 묵상법을 가르쳤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요즘의 피정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순회설교는 시대적 변천에 따라 「피정집」을 통한 피정 사도직으로 발전하였다.
그런면에서 한국 예수고난회는 창립자의 정신과 영성을 현 시대안에 잘 보전하고 적용하고 있는 지역에 속한다. 여전히 「피정 사도직」이 중심 사도직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기 때문이다.
▲ 예수고난회는 피정사도직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피정 사도직과 함께 영적지도 상담 본당사목 해외선교등을 시도하고 있는 예수고난회 한국관구는 모든 사도직을 기본 영성인 「고난의 기억」과 깊숙이 연결하고 있다.
본당사목의 경우 전국에서 여건이 열악한 본당을 우선적으로 선택, 교구측에 사목을 자원했으며 또한 서울 명상의 집에서 연간 네 차례 이상 불우한 이들을 위해 무료 피정을 실시하는 것 등이 그런 맥락이다.
서울 광주 명상의 집은 매월 첫 금요일에는 예수님의 고난을 기억하는 「개방의 날」을 열고 이날 명상의 집을 찾는 이들에게 모든 시설과 편의를 무료로 제공한다. 성직자 수도자들에게는 매월 첫 월요일을 개방의 날로 마련하고 있다. 서울은 내년에 알콜중독자들을 위한 피정도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 예수고난회는 2001년 현재 6개의 수도원과 공동체(서울 우이동?돈암동, 강원도 양양, 청주 척산리, 광주 일곡동, 제주 표선리), 2개의 피정집 (서울 명상의 집, 광주 명상의 집)이 있으며 제주 표선본당과 중국에 각각 공동체를 마련하고 있다. 중국공동체는 지난 2000년 세명의 회원을 파견함으로 시작됐는데 이는 중국 공산화가 진행되기 이전인 100여년전 예수고난회원들이 중국 땅에 뿌렸던 전교 열망을 계승 재현키 위한 시도로써 현지인들 대상의 선교가 주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