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동네 사랑의 정신이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미국 꽃동네회(이사장=오웅진 신부)는 10월 19일과 23일 각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테메큘라와 뉴저지주 에섹스카운티에서 「테메큘라 꽃동네」와「뉴저지 꽃동네」축복식을 잇따라 열고 소외없는 세상을 향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로써 지난 1998년 미국 진출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 99년 5월 12일 미국 L.A. 인근 캘리포니아주 다우니에 꽃동네가 첫 진출한 이후 꽃동네 사랑의 정신이 미국사회에 본격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는 디딤돌을 놓게 됐다.
10월 19일 오후3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 버나디노교구(San Bernardino.교구장=번스 바니 주교) 리버사이드카운티 테메큘라 현지에서 미국 꽃동네회 회원들을 비롯해 은인과 현지 주민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테메큘라 꽃동네」축복식은 하느님나라가 오기까지 사라지지 않을 「의지할 곳 없고 얻어먹을 수 있는 힘조차 없는 이들」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알린 장이기도 했다.
이날 축복미사를 주례한 샌 버나디노교구 데니스 오닐 보좌주교는 강론을 통해 『우리 교구는 꽃동네가 예수님의 사랑을 펴나가는데 증거자가 될 것이며 테메큘라 꽃동네는 그 증거의 성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웅진 신부는 특별강론을 통해 『물질적 풍요 속에서 정신적 빈곤에 허덕이고 있는 미국사회의 영성적 가난함을 채워 나가는 것이 미국 꽃동네가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밝히고 『미국사회에서 영적 갈증을 느끼는 한인동포들은 물론 가난함의 영성을 목말라 하는 모든 이들에게 오아시스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신부는 이에 따라 미국 꽃동네를 「영적 치유의 장」에 무게를 두고 노인요양원 등 사회복지시설, 사랑의 연수원, 영성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갈 계획을 밝혔다.
총128에이커(약15만6000평)에 마련된 「테메큘라 꽃동네」는 입지나 향후 역할면 등에서 한국 음성꽃동네와 비슷한 모습을 띠고 있어 미국 꽃동네의 모원 역할을 하게 된다.
이어 미국 꽃동네회는 23일 오후3시30분 뉴저지주 뉴왁(Newark)대교구 에섹스카운티 오렌지 한인성당에서 신자 500여명이 함께 한 가운데 본당주임 박용일 신부 주례로 축복미사를 봉헌하고 꽃동네가 미국사회에서 올바로 뿌리내리길 기원했다.
「뉴저지 꽃동네」초대원장을 맡은 박창득 몬시뇰은 이날 미사 강론에서『「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으로 옮기는 사도적 삶이 바로 꽃동네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오렌지 한인성당 인근 2층 가옥에 자리를 잡은 「뉴저지 꽃동네」는 미국 동부지역에서 의지할 곳 없는 이들을 위한 활동을 펼쳐나가게 된다.
한국과 독립된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출발한 미국 꽃동네회는 그간 미국내 꽃동네 회원들과 은인들의 성금을 자체적으로 모아 꾸준히 진출을 모색해왔다. 지난 1998년 12월 L.A. 다우니지역을 매입해 이듬해 5월 L.A.꽃동네 문을 연 미국 꽃동네회는 2000년 6월 인근 린우드에 새 가옥을 마련해 현재의 꽃동네 진출을 준비해왔다.
앞으로 꽃동네는 미국 꽃동네를 전초기지로 남미의 저개발국가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