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령성월이다. 도대체 인간은 왜 죽는 것이며, 죽음의 의미는 무엇인가. 또 언제 어떤 방식으로 맞닥뜨리게 될지 모를 「죽음」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11월 위령성월을 맞아 죽음과 내세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는 책 몇 권을 소개한다.
■ 가장 아름다운 이별 이야기
누구나 한 번은 반드시 가야 할 「죽음」은 영원한 이별의 길이 아니라, 새로운 만남의 시작이다.
동시에 죽음은 빈부나 성별이나 사회적 지위 등 어떤 차이도 없이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아주 공평한 은총이다.
이 책은 스즈키 히데코 수녀의 죽음 묵상집 제1권으로, 「죽음체험」을 하고 이후 말기 중환자들의 간호와 내적 치유에 관여하고 있는 저자의 체험적인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스즈키 히데코/최경식 옮김/생활성서사/256쪽/5500원〉
■ 위령성월
프랑스 성 라자로회(성 빈첸시오회)에서 1901년에 편찬, 간행한 한문본 「위령성월」을 알기쉽게 한글로 번역하고 필요한 내용에는 각주를 달아 새롭게 펴낸 묵상 기도서.
연옥영혼을 구원하는데 노력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 효험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도움이 되는 매일의 묵상 자료가 수록돼 있다. 〈최석우/한국교회사연구소/168쪽/5000원〉
■ 여러 종교에서 보는 죽음관
모든 종교를 「죽음」이라는 하나의 공통된 주제 안에서 고찰했다.
「그리스도교계 죽음관」, 「불교계 죽음관」, 「유교와 도교계 죽음관」, 「한국 민족종교와 무속의 죽음관」, 그리고 「여러 종교의 죽음관」 등 5개의 장으로 나누어 죽음관을 비교하고, 죽음의 윤리학을 간단히 살펴보았다. 〈이은봉/가톨릭출판사/224쪽/4000원〉
■ 죽음이 마지막 말은 아니다
우리가 현세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만나던 하느님을 죽음을 통해 궁극적으로 만나며, 이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 저자가 전하는 핵심 메시지.
인간 모두의 관심사인 죽음과 그 이후의 문제들을 교리에 맞게 설명하면서 묵상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비교적 평이하게 쓰여진 50쪽 분량의 소책자로 읽기에도 부담이 없다.
〈G.로핑크/신교선.이석재 옮김/성바오로/60쪽/3500원〉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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