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기에 접어들면서 세계는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교회 역시 그런만큼 여러 가지 도전을 받으면서 그러한 변화에 맞갖은 새로운 사고와 인식의 전환을 요청받고 있습니다. 선교의 방법 면에서도 무엇보다 창의력이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10월 3일부터 한국지부를 공식 방문 중인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총장 브렌단 오 술리반 신부(Brenda n O’Sullivan?미국인?60)는 『과거에는 각 선교회들이 성청으로 부터 선교지역의 교회 설립 책임까지 맡았으나 이제는 봉사의 모습이 더욱 강조되면서 지역교회 안에서 가장 복음화 되지 못한 곳에 들어가 활동하기를 요청받고 있다』면서 『그런 면에서 그리스도를 깊이 믿고 나누는 열성과 함께 새로운 선교방식, 새로운 언어를 통한 선교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술리반 신부는 『새로운 언어란 각각의 지역과 대상 계층에 맞는 방법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가령 청소년 청년 계층들을 위한 선교를 준비한다면 기존의 언어적 교리만으로는 이제 충분치 못할 것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맞는 이미지나 음악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방한기간 중 한국의 골롬반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교구를 순회하며 한국에서의 골롬반회 현황과 앞으로의 선교활동 방향 등을 모색했다는 술리반 신부는 『한국교회가 대단한 선교 열성을 지니고 있는 모습이 느껴졌다』면서 『앞으로 골롬반회는 한국이 더욱 선교에 앞장설 수 있도록 돕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양한 국적 배경 문화를 지니고 있는 선교사들이 복음이 필요한 곳에 자신의 경험과 체험을 나누는 작업은 민족 종교간 갈등이 빈번한 세상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화해 공존의 모습을 가져올 수 있는 자리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술리반 신부는 『재임 기간 동안 전 세계 골롬반회 회원들이 상호 협력과 조화 안에서 선교활동을 더욱 증진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이주노동자」「종교간 대화」에 관심을 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시카고 출신인 술리반 신부는 1963년 골롬반외방선교회에 입회, 1970년 사제로 서품됐으며 서품과 함께 필리핀에 파견돼 10년 동안 민다나오섬에서 활동했다. 이후 선교회 본부 참사위원, 미국지부장 등을 맡아오다 2000년 총장에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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