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톨릭 스포츠 동호회가 인기다.
바쁜 일상에 쫓기며 건강 챙길 겨를 없는 현대인들에게 운동은 밥먹는 것 만큼 빼놓을 수 없는 일. 그러다 보니 다양항 이색 스포츠 동호회가 생겨나 레저와 건강을 즐기는 매니아들이 많아졌다. 이같은 열풍은 가톨릭 교회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스포츠 종류도 다양하다. 인라인 스케이트부터 마라톤, 자전거, 스킨스쿠버 동호회까지.
최근 들어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인라인스케이트 동호회가 교회 내 생겨난 것은 벌써 3년 전이다. 서울대교구 젊은 신부들과 부제 30여명이 팀을 이루는 인라인 스케이트 하키 동호회는 매주 월요일 혜화동 가톨릭대 성신교정 운동장에서 경기를 갖고 있다. 그들의 인라인스케이트 실력은 모두 하키를 할 만큼 수준급이다.
천만성 신부(명동성당 보좌)는 『학교를 떠나면 바쁜 생활 때문에 선후배를 만나기가 쉽지않은데 동호회를 통해 매주 만나 서로 안부도 전하고 체력도 다지니 두루두루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인라인스케이트는 명동본당(02-774-3890)을 비롯해 역삼동, 의정부1동, 신월동 등 이미 많은 본당에서 남녀노소 모두 즐기는 스포츠다.
올 봄 창단된 마라톤 동호회(www.catholi c.or.kr) 또한 열기가 대단하다. 사제, 신학생, 수도자, 일반신자, 예비신자까지 모두 함께 모여 달리는 마라톤은 화요일, 토요일 남산 산책로를 달리는 정기모임부터 중랑천, 일산, 여의도 등 서울 곳곳에서 지역모임을 가지며 매주 달리기를 통해 건강을 다지고 신앙을 다진다.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은 서울 지역모임을 비롯해 나아가 전국모임까지 계획. 또 이들은 성지 코스 달리기도 추진 중이다.
매주 미사 후 한강변을 달리는 서울 고속터미널본당 자전거동호회(02-535-6604)도 여전히 인기다. 신자들의 친목도모를 위해 본당차원에서 시작했지만 고속터미널 상가 사람들도 함께 즐기는 여가문화로 자리잡았다.
그야말로 스포츠 매니아들이 즐기는 스킨스쿠버. 가톨릭스킨스쿠버동호회의 약자를 따 「가스동」이라 불리는 스쿠버동호회는 지난해 1월 창단돼, 현재 250여명의 회원들이 다음카페(http://cafe13.daum.net/csclub2 1)에서 정기모임을 가지며 수중세계에서 스포츠정신과 그리스도교의 나눔정신을 만끽하고 있다.
이같은 동호회의 공통점은 천주교 신자의 이름으로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모였다는 것. 그리고 가톨릭신자 뿐 아니라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둔, 화합의 장이자 선교의 장이라는 것이다. 각 동호회는 스포츠를 함께 즐길 이라면 누구든 환영이다.
사실 성당활동이 뜸했던 사람들도 동호회를 통해 다시 성당을 찾게되고 서먹서먹했던 신자들끼리 서로 친해지는 계기가 되기도 하며, 가톨릭 동호회를 통해 세례받은 신자까지 있다.
가톨릭 스포츠 동호회는 신앙과 건강을 지키고 이웃간의 사랑을 배우는, 꿩먹고 알먹는 이 시대의 새로운 선교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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