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있기 전에 필요한 정보를 어디서 찾을 수 있었을까?
논문을 검색하기 위해 일일이 중앙도서관이나 국회도서관에 가서 비슷한 논문제목을 검색해 찾아보았다. 그것도 사실은 논문을 DB화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리포트를 하나 작성하려해도 책을 다 찾아서 필요한 부분을 타이핑하는 수고를 해야만 했다.
그런데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가장 요긴했던 일은 손쉽게 필요한 정보를 찾고 그 정보를 가공해서 자신의 리포트를 꾸밀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어릴 때 궁금한 것이 너무 많아서 늘 질문을 입에 달고 다닐 때 부모님은 10권으로 된 과학백과사전, 백과사전, 국어사전 등을 사주셔서 내 궁금증을 해결해주곤 하셨다. 책이 귀하던 60년대에는 그 책들이 보물 1호였다. 그런데 지금은 인터넷이 궁금증을 해결해준다.
인터넷이 없었으면 어땠을까 할 정도로 모든 것을 인터넷에서 뒤지고 찾아보고 다닌다.
그런데 검색 엔진은 하도 많은 정보를 찾아주니 그 정보를 분류하고 내게 꼭맞는 정보가 무엇일까 찾아보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그래서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가 「지식거래 사이트」이다.
가장 재미있는 지식거래 사이트는 한겨레의 디비딕(www.dbdic. com)이다. 지금은 실명제로 인증받아야 사용이 가능할 만큼 유용한 자료가 참 많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디비딕은 많은 디비즌(디비딕 회원들을 그렇게 부른다)들이 자신이 경험했던 것을 기꺼이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가며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해준다. 그냥 재미있어서, 좋아서 하는 일이니 얼마나 신명이 나겠는가.
디비딕이 다른 전문적인 지식거래 사이트와 다른 점은 전문가들로만 구성되어있지 않다는 점이다. 인터넷에서 가장 매력적인 정보의 나눔, 공유를 자발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차별된다.
그래서 어쩌면 20:80법칙이 적용된다는 인터넷에서도 소수인 20%뿐만 아니라 궁금한 점이 있는 사람들은 디비딕으로 찾아든다. 분야의 다양함도 커다란 장점이다. 심지어는 고민의 상담소도 된다.
교회 안의 커뮤니티 사이트도 소수의 열혈당원 20%에 의해서 운영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궁금하고 모르는 것 투성이일 때 그들이 어디로 갈 것인가?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 라고 자신있게 표방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 사람들이 궁금하게 여기는 것을 답변해주는데 하루 해가 다 갈 때가 있다.
우리 교회도 모든 분야에서 지식거래 사이트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기 위한 인터넷 사이트가 절실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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