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든 평신도들이 봉사의 복음을 자기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서 직접 실천할 때 하느님 나라를 이 땅에서 구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11월 17일 평신도주일을 맞는 한국평신도사도직협의회 여규태(요셉.서울 혜화동본당) 회장은 『한국의 모든 평신도들이 각자 자신이 작은 교회라는 생각을 갖고 세상의 복음화에 나서 줄 것』을 호소하면서 무엇보다 주체적이고 자율적인 사도직 활동을 강조했다.
『오늘 우리 한국교회의 평신도들은 무엇보다 자율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가르침에 따라 교회와 세상에서 평신도 그리스도인들이 스스로의 소명을 자각하고 스스로 자질을 함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여회장은 지난해 본격화된 「똑바로 운동」이 기대보다 참여율이 저조한 것도 생각해보면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자세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교회 생활은 물론 가정과 사회생활에 있어서도 올곧고 바른 삶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똑바로 운동」이라는 점에서 모든 신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때로는 똑바로 운동에 관해 일선 사목자들도 무관심해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신부님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시지 않는다면 우리 삶의 변화를 향한 이 운동이 큰 성과를 얻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평협은 이번 평신도주일을 앞두고 「똑바로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는 취지에서 9일 기도운동을 펼쳤다. 각 본당에 배포, 신자들의 기도운동 동참을 호소한 「9일 기도 자료」는 평신도주일 전날인 16일까지 매일 「똑바로」와 관련된 짤막한 성서 구절을 묵상하면서 그 내용을 직접 생활 속에서 실천할 것을 다짐하도록 짜여 있다.
평협은 똑바로 운동의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순회 캠페인을 비롯해 다각적인 홍보와 실천 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각 교구 순회 캠페인을 비롯해 주일학교 글짓기와 사진 공모, 각 교구 평협간 관련 정보 교류와 나눔 확대 등을 주요 사업으로 선정하고 내년부터 적극 실천해나갈 계획이다.
여회장이 평소에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는 냉담자 문제의 해결이다.
『새 신자를 세례 받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늘날 우리 한국 교회에서 더 중요한 것은 냉담자들을 다시 교회로 초대하는 것입니다. 만약 냉담자 문제에 대한 획기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우리 교회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습니다』
선교의 첫 번째 과제는 바로 냉담자 줄이기라는 것이 여회장의 소신이고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가 한 마음으로 화합을 이루어 노력할 때 비로소 교회를 떠나 있는 사람들이 다시금 교회로 돌아올 것이라는 것이다.
한편 여회장은 평신도들의 역량을 키우고 전문가를 육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평신도 신학자들을 양성하고 교회 안의 여러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직자, 수도자와 마찬가지로 하느님 백성으로서 평신도는 성덕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세상 속에 거주하면서 복음을 실천하는 평신도가 성덕을 향해 걸어갈 때 이세상도 거룩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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