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경기도 연천에 동방교회의 전통이 물씬 풍기는 비잔틴 양식의 성당이 봉헌돼 눈길을 끌었다.
독일 뮌헨의 동정성모회 수녀원과 흡사한 이 성당을 디자인한 사람은 바로 러시아 상트 페테르스부르크 러시아정교회 신학교에서 이콘을 전공한 장긍선 신부(서울 연천본당 주임)다.
『공소긴 하지만 매주 군장병을 포함한 신자 250여명이 미사에 참례하고 있어 많은 인원이 함께 할 성당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부지가 적어 직사각형의 구조대신 팔각형의 원형으로 최대한 많은 신자들이 편안하게 미사를 봉헌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비잔틴적이면서 전통적인 전례공간에 중점을 뒀다는 장신부는 『성당이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하느님을 만나는 성전인 만큼 앞으로 많은 성당이 신축될 때 이같은 점을 유의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최근 한국과 유럽 등지에서 이콘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다고 말한 장신부는 『동방교회의 영성과 신학을 담고 있는 이콘은 일반 신자들의 영성생활에도 큰 도움이 되지만 자기를 끊고 세속을 떠나는 수도자들의 수행과정에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 바로잡습니다
11월 17일 문화면에 보도된 장긍선 신부 인터뷰 기사에서 연천성당 신망리공소가 비잔틴 양식인 것으로 보도됐으나, 이 성당은 비잔틴양식이나, 동방교회의 전통이 드러나는 성당이 아니라 독일 뮌헨의 동정성모회 수녀원을 모델로 하여 비잔틴 양식을 조금 가미한 성당이기에 바로잡습니다.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