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64년 사제로 서품된 뒤 30여년간을 줄곧 후진 사제 양성에 힘써온 수원교구 최윤환(암브로시오.65) 몬시뇰의 수원가톨릭대 정년퇴임 및 몬시뇰 임명식이 11월 16일 오전10시30분 수원가톨릭대학교 성당에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를 비롯해 최몬시뇰의 동창신부, 교구 사제단, 수도자, 신학생, 신자 등 500여명이 참석, 후학 양성에 자신의 모든 삶을 온전히 봉헌한 노 사제의 희생과 열정에 깊은 감사의 정을 표시했다.
수원가톨릭대 총장 김건태 신부는 이날 축사에서 『최몬시뇰은 털털하고 넉넉한 인품으로 신학생들에게 언제나 「큰형님」이자 「친구」 같은 모습으로 서 계신 참 스승이셨다』면서 『앞으로도 갓등 못자리의 큰 바위로 머물 수 있기를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최몬시뇰은 답사에서 『부족하고 아쉬웠던 점도 많았지만 지난 30년간을 한결같이 사제양성과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며 『몬시뇰 임명은 정년 퇴임 후에도 후배 사제들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 봉사하며 살라고 주시는 하느님의 선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몬시뇰은 특히 답사 말미에서 신학생들에게 ▲상식과 예의를 갖춘 인간이 될 것 ▲교회 공동체와 그리스도를 위한 봉사자가 될 것 ▲말과 행동으로 사랑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될 것 등을 당부, 퇴임하는 당일까지 학생들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사랑을 보여주었다.
이에 앞서 최덕기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반평생 외길을 후학 양성에 매진하며 참 사제의 삶이란 어떤 것인지 몸소 실천하며 보여주신 최몬시뇰께 진심어린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면서 『앞으로도 한국교회와 수원교구를 위해 헌신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몬시뇰의 동창 신부인 박도식 신부(전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도 사제로서 함께 해온 시절을 회상하면서 『최몬시뇰을 교황청에 추천해 준 최덕기 주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937년 경기도 화성 출생인 최몬시뇰은 64년 사제수품 후 69년 독일 트리어 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최몬시뇰은 72년 가톨릭대 교수로 부임한 이래 80년부터 5년간 가톨릭대 학장을 지냈으며, 86년부터 수원가톨릭대에 재직하면서 87년부터 91년까지 학장을 지낸 후 91년부터 지금까지 대학원장으로 재직해왔다.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총무를 역임하기도 한 최몬시뇰은 수원가톨릭대에 전례연구소를 설립, 특별히 한국교회의 전례 토착화를 위해 헌신해왔다.
저서로는 「어린이 미사」, 「미사해설」 등 6권과 번역서 6권이 있으며, 「고해성사 예식서 해설」 등 31편의 논문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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