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박병윤(토마스) 신부가 11월 16일 오전10시30분 강남성모병원에서 선종했다. 향년 75세.
둔촌동본당 주임으로 재임하던 2001년 3월 6일 은퇴, 폐암으로 요양 생활을 해오던 박병윤 신부는 반세기에 가까운 사제 생활 동안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참된 사제로 모든 신자들과 후배 사제들의 모범이 되어왔다.
고인의 장례미사는 18일 오전 10시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성당에서 교구장 정진석 대주교 집전으로,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해 주교단과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신자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1927년 1월 5일 경기도 광주군 경안면 목리에서 태어난 박병윤 신부는 1953년 8월 가톨릭대학교를 졸업, 사제로 서품됐고 1958년까지 안성 구포동본당, 서울 가회동본당, 수원 북수동본당 등에서 보좌신부로 사목활동을 했다. 그후 지난해 3월 6일 은퇴할 때까지 홍제동, 당산동, 중림동, 명수대, 양재동, 반포, 도림동, 서초동, 역삼동본당 주임을 역임했다.
박신부는 특히 70년대초 가톨릭노동청년회(J.O.C.) 활동을 지도, 「도시산업사목위원회」를 시작해 오늘날 교구 노동사목위원회의 전신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했다. 지난 94년에는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 등 1만여명의 뜻을 모아 경기도 용인에 중증 뇌성마비 장애아 시설인 「요한의 집」을 설립하고, 수도회에 운영을 맡기고 물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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