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3대 종교의 사회봉사 단체를 이끄는 세 명의 종교인이 함께 책을 펴내 눈길을 끈다.
「오순절 평화의 마을」의 오수영 신부, 「다일 공동체」의 최일도 목사, 「정토회」의 법륜 스님이 화제의 주인공. 근간 예정인 「함께 사랑한다는 것,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조선일보사 출판부)는 이들의 신앙과 사상을 담은 에세이집이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는 세 종교인이 함께 책을 펴내기로 뜻을 모은 것은 지난해 여름. 언론 등을 통해 서로의 활동을 잘 알고 있던 이들은 「보다 많은 사람에게 사랑과 자비의 정신을 전하기 위해」서 출간에 흔쾌히 동의했다.
「물정에 어두운 종교인들의 세상 읽기」라고 이름 붙인 글들을 통해 세 종교인이 한결같이 강조하는 것은 나눔, 공존, 대화, 평화, 소망이다. 탐욕과 소외, 갈등, 독선이 지배하는 세상을 넘어서서 맑고 밝은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각 종교의 본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이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오수영 신부는 『풍요의 시대에 궁핍의 문화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최일도 목사는 『참답고 좋은 것들은 바로 우리 곁에 있다』고, 법륜 스님은 『개성이 존중되고 균형을 이루는 공동체를 싹틔우자』고 각각 고백했다.
한편 이 책의 인세는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과 굶주리고 있는 북한 어린이를 위해 사용된다.
〈오수영 신부.최일도 목사.법륜 스님/조선일보사 출판부/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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