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동안 생사학(生死學)을 연구해온, 현재 일본 상지대 재직중인 독일 출신 교수 알폰스 데켄의 저서. 제목 그대로 죽음을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가를 알려주는 「죽음 준비 안내서」이다.
죽음을 앞둔 이들과 그 주변인들이 남은 기간을 살아가는 방법들을 담은 이 책에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과 마주칠 때 인간이 겪게 되는 12단계의 심리적 과정, 배우자의 죽음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점, 「죽음준비교육」의 중요 내용, 가족이 자살했을 경우, 존엄한 죽음과 안락사, 환자에게 그가 시한부임을 알려야 할 때, 자기 자신의 죽음을 맞이해야 할 때 등 다양한 상황을 실제 사례를 들어 정리해 놓았다.
또 책의 후반부에는 존엄하고 인간다운 죽음을 위한 호스피스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저자가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사람들이 그 슬픔을 어떻게 겪고, 극복하느냐의 문제.
사랑하는 사람을 상실한 슬픔이 죽음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의료비의 1%만 「죽음준비교육」에 투자하면 의료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논리가 흥미롭다
자신도 언젠가는 죽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죽음을 응시, 죽음을 준비하면서,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남아 있는 삶의 시간을 더욱 알차게 만들자는 것.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다.
〈알폰스 데켄/오진탁 옮김/궁리/249쪽/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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