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작가 조애리(카타리나·30)씨가 11월 26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구원을 향한 교향악」이란 타이틀로 국내 첫 개인전을 갖고 있다.
이번 전시는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다. 독일의 작곡가 북스데후데의 「칸타타」를 시각적 모티브로 사용하고, 주로 성지를 다니면서 사진으로 기록해둔 성모상을 소재로 삼았기에 그렇기도 하지만 신앙을 바탕으로 한 작가정신이 작품마다 여실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창조」 「구원」 「마리아와 우주」 등 20여 점의 작품은 사진기법을 변형시키고 혼합재료를 사용해 색다른 미적 체험을 전할뿐 아니라 심연한 종교의 세계로 안내한다. 실험적이면서도 철학적인 작가의 작품세계는 가시관을 쓴 예수님의 상처, 못 박힌 양손의 상처, 창에 찔린 가슴의 상처 등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고 있지만, 고통과 상처 대신 예수님의 부활을 만나도록 한다.
런던 슬레이드 미술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조씨는 지난해 런던 함스테드 박물관에서 「만물의 발현」을 주제로 개인전을 가졌으며, 런던과 독일 등지에서 다수의 단체전을 가진바 있다. 현재 인천가톨릭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문의=(02)736-1020 인사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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