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을 위한 성서공부법이 다양하다.
가톨릭 청년성서모임을 비롯해 여정, 성서백주간, 성서못자리 등 성서모임이 다채롭게 늘고 있지만 최근 영어성서모임과 인터넷 상에서 나홀로 갖는 성서묵상법이 인기다.
명동성당(02-774-3890)과 서강대학교(02-705-8161)에서 마련되는 영어성서모임은 성서도 묵상하고 영어도 배우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성서모임. 영어로 읽는 성서와 묵상 나눔은 대체로 기존의 성서모임을 통해 적어도 한 두번 정도는 성서를 통독한 이들이 모임을 갖고 있지만, 성서에 관심을 갖는 또 다른 계기가 되고 있어 젊은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외국인 수녀가 진행하기는 하지만 한글과 영어를 혼용해서 모임을 이끌어가기 때문에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도 큰 부담을 갖지 않고 참석할 수 있다.
현대는 바야흐로 인터넷 시대. 정보의 보고이자 젊은이들의 항해 공간에서 만나는 인터넷성서는 실제로 만나서 나눔을 갖는 성서모임과는 차별되지만 가상공간에서 혼자 성서를 묵상하고 공부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 곳이다. 대표적인 곳은 마리아 사랑넷(www.mariasarang.net). 창세기부터 요한묵시록까지 인쇄매체가 아닌 컴퓨터화면에서 성서말씀을 묵상할 수 있고 성서해설까지 곁들일 수 있으며, 또 인터넷 성서이어쓰기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남북화해」라는 지향을 두고 젊은이들이 띠를 이어가는 성서이어쓰기는 벌써 3번째 계속되고 있다. 익명의 사람들이 말씀을 이어가며 쓰여진 성서는 묵상자료로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영어성서모임과 인터넷성서이어쓰기 등과 달리 보다 깊이있게 공부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은 「매일미사」나 「생활성서」, 「성서와 함께」 등에서 제시한 매일 매일의 복음을 깊이있게 묵상하기도 하고, 마음에 와닿는 성서구절을 주제에 따라 심도깊게 공부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생활현장에서 혹은 문제로 혹은 중요하게 부각되는 주제 및 주요교리와 관련된 성서말씀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말씀의 네트워크」(031-985-5677)를 활용하는 것 또한 새로운 방법. 생활 속에서 성서를 쉽게 접할 수 있고, 짧은 시간 테마별로 성서의 맥을 잡을 수 있어 분야별 관심을 갖는 이들에게 큰 인기다.
다양한 성서 묵상법을 통해 성서를 가까이 접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성서를 생활화하는 정도(正道)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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