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 종교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김승혜 수녀(사랑의 씨튼 수녀회)가 1990년부터 「영성생활」에 10년 동안 매년 두 차례씩 연재한 20편의 글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우리 한국인들의 삶과 문화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논어」를 현대적 시각에서 해석할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 신앙과도 연결시켰다는 점이 특히 눈길을 끈다.
본문은 「논어」 스무 편을 우선 쉽고 정확하게 해석하고, 각 편에서 제기되는 몇 가지 주제에 따라 공자의 가르침이 어떻게 그리스도교 신앙과 조화되고 새로운 통찰을 제공할 수 있는지 살펴보았다.
또 각 장의 머리말이나 맺음말마다 작가가 십여년 동안 우리 사회에서 일어났던 사건들과 세계 여러 장소를 여행하며 받은 느낀점들을 함께 담아 읽기에도 부담이 없다. 저자는 글을 시작하며 『이 책은 대중적이면서 영성적인 내용을 지니고 있어 에세이적 성격을 띠고 있다』고 말하고 『내면적 체험을 느낀 그대로 나누고자 했다』고 밝혔다.
지난 1981년 미국 하버드대에서 비교종교학 박사학위를 받은 김승혜 수녀는 20여년 전부터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교수직을 역임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유교의 뿌리를 찾아서」, 「종교학의 이해」, 「원시유교」 등이 있다.
〈김승혜/도서출판 영성생활/354쪽/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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