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노숙자와 행려자, 영세민 등 어려운 이들을 위한 무료 자선병원으로 자리 매김해 온 서울 가톨릭사회복지회 부설 요셉의원(원장=선우경식)이 서울시 의사회가 선정한 「제1회 한미 참 의료인상」을 수상했다.
서울시 의사회는 요셉의원이 지난 87년부터 약 32만 명의 극빈, 행려 환자들을 무료 진료하는 등 의술을 통한 봉사활동의 본보기가 돼 수상단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12월 2일 오후 7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으며, 요셉의원에는 상금 2000만원과 상패가 전달됐다.
1987년 개원한 요셉의원은 1200여명에 이르는 후원회원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의료기관으로 매일 100∼150여명의 의료비 지불능력이 없는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아울러 요셉의원은 알코올 중독자 자활센터 「목동의 집」, 노숙자 쉼터 「성모 자헌의 집」을 운영하는 등 행려자와 알코올 중독자들의 사회복귀와 자립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상근의사 1명과 직원 13명, 의료봉사자 120여명, 주방, 빨래, 청소 등을 담당하는 일반봉사자 400여명이 번갈아가며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지난 15년간 요셉의원을 이끌어 온 선우경식 원장은 『많은 봉사자들이 희생정신을 갖고 환자들의 건강을 위해서 애써주셨기 때문에 오늘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 『가난한 환자를 돌보는 일에 관심을 갖고 격려해 주신데 감사하며, 상금 전액은 환자들을 위한 약품과 진료비에 모두 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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