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고난회는 전통적으로 피정사도직을 통해 수도회 고유 영성을 살려 왔습니다. 특히 현대의 많은 이들이 영성적 갈등을 느끼고 있고 한국 교회의 내적 복음화 측면에서도 영적 요구들이 많은데 그런 만큼 피정 사도직을 강화해서 세상의 영적 요구에 부응해 가도록 할 것입니다』
지난 10월 6일 관구 승격후 처음으로 12월 2∼7일 열린 예수고난회 한국 관구 총회에서 초대 관구장으로 선출된 김준수 신부.
98년부터 준관구장 임무를 맡아왔음에도 『인간적으로 부족하고 신앙심도 약한데 막중한 책임을 지게 돼 부담이 크다』고 말문을 여는 김신부는 『수도회 고유의 카리스마를 적극 계발하고 현재 진행중인 중국선교와 평신도 회원 양성에 힘을 쏟고 싶다』고 앞으로의 소신을 밝혔다.
또한 『한국인 고유 정서에 수도회 영성을 합일시키는 작업과 현대인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피정 프로그램 마련에 적극 힘을 기울이겠다』고 전한 김신부는 『이와함께 한국 관구가 총원으로부터 위임받고 있는 중국 선교에 있어서도 평신도 및 아시아 지역내 다른 관구 회원들에게 문호를 개방, 인원 부족 등으로 제대로 역량이 발휘되지 못하는 점을 개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예수고난회 한국 관구는 지난 2000년부터 세명의 회원을 중국에 파견, 현지인 사목을 목표로 선교 활동중인데 김신부는 『그같은 작업은 과거 중국 땅에서 선교하다 순교한 선배 회원들의 영성을 되찾고 영적 나눔을 갖고자 하는 의미』라고 전했다.
중국교회에 대한 수도회 관심을 반영하듯 이번 총회에서는 중국에 관한 강의와 체험 나눔이 새 관구 규범 정리 제안 등과 함께 주요 내용으로 다뤄졌다.
『앞으로의 주된 중국 선교 방향은 사제 양성과 수도성소 증진을 돕고 그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이 될 것』이라고 전한 김신부는 『이번 관구 승격으로 인해 수도회 전체 안에서도 중국 선교에 대한 관심과 비중이 커질 수 있게 됐다』고 들려줬다.
1980년 종신서원과 함께 81년 사제로 서품된 김신부는 참사위원 및 수련장, 제주 표선본당 주임 등을 맡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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