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예수님을 맞이하는 기쁨의 성탄, 이 날 만큼은 성가정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게 어떨까.
어느덧 한해가 저물어가지만 바쁜 일상에 쫓기느라 오손도손 모여 가족애를 나눌 시간이 마땅치 않았다면 성탄의 기쁨을 온 가족이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보자.
춘천교구가 12월 24∼25일 경기도 가평 푸른누리연수원에서 마련하는 가족피정(033-242-6152)에 참가한다면 신앙 안에서 각자의 삶을 돌아보고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영상묵상과 가족봉헌」이라는 주제로 마련되는 이 피정은 가족의 화합과 일치를 도모하는 시간인 만큼 모든 식구들이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임할수 있다. 피정에 참가한 가정공동체 구성원들이 성탄미사를 준비하고 봉헌하기에 가족미사를 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올해 첫 영성체를 했거나 가족 중에 갓 세례 받은 신자가 있는 가정이라면 수도원 성탄미사를 통해 가톨릭 교회의 전례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매년 성탄 때마다 일반신자들과 함께 수도원 전례와 미사를 봉헌하는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054-970-2000)의 성탄미사는 가톨릭 교회의 전례와 수도자의 향기를 체험해볼 수 있는 시간이다.
성당 뒷자리에 빼곡히 들어서서 의무감으로 미사를 드리기보다 한번쯤은 정성스런 성탄미사를 위해 가족이 함께 조용한 수도원을 찾아 미사를 드리는 것도 의미 있는 성탄을 보내는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이다.
서울 장충동 성 베네딕도 피정의 집(02-2273-6394)에서도 24~25일 성탄 전례를 체험할 수 있는 성탄전례 피정이 마련된다.
일주일 내내 얼굴 보기 힘든 기자 남편, 고3 수험생 딸을 둔 정선우(45.카타리나)씨가 매년 복지시설에서 이웃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도 추천할 만하다.
정씨는 평소 바쁜 일과 학교공부 때문에 이웃을 돌아볼 겨를이 없는 남편과 자녀에게 봉사할 기회를 제공하고, 가족간의 대화시간을 갖기 위해 매년 꽃동네(043-879-0100) 등 전국의 복지시설을 찾는다.
소외된 이들과의 나눔을 통해 마굿간에서 낮은 자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도 묵상하고 가족의 힘을 모아 누군가를 도왔다는 보람을 느끼는 일석이조의 뜻깊은 성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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