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이혜원(그라시아.49.가톨릭대 종교미술학과) 교수의 여섯 번째 「외출」이 12월 25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내 평화화랑 제2전시실에서 이어진다. 지난 91년 첫 개인전부터 계속되는 외출(Outing) 시리즈의 연장선이다.
「당신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소서」라는 부제로 소박하고 진솔한 전시를 마련한 이교수는 15점 조각 안에 신앙과 사랑을 담았다.
이교수는 꽃을 통해 그녀의 삶의 여정에서 절대적인 가치를 차지하는 하느님과 인간 그리고 사랑을 형상화했다. 테라코타, 화강암, 철을 재료로 강함과 따뜻함이 어우러진 작품을 선보이는 이교수는 특히 우직하고 믿음직해 보이는 국산 화강암으로 「우리 것」의 토착화된 성미술을 만들어보고자 힘썼다.
신앙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그녀는 『해를 거듭할수록 이름 석자 내놓기가 어려워진다』면서 『감히 성미술이라 할 수 없는 부족한 작품이지만 겸허하게 나를 돌아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국내에서 회화와 조각을 번갈아가며 다섯 차례 개인전을 가진바 있는 이교수는 이화여대 미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세계적인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독일 아트 콜롱 초대전(2002) 등 다수의 그룹전을 가져왔다.
※문의=(02)727-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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