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입니다. 그 웃음을 전하는 유머는 무작정 웃기는 것이 아니라 「인간애」를 전하는 겁니다』
광주평화방송 사장 송종의 신부는 「못 웃기는 신부의 웃기는 이야기」라는 제목의 CD 유머집을 냈다. 12월 9일 은경축을 맞아 동료 사제들과 신자들에게 어떻게 보답할까 생각하다 「웃음 보따리」를 착안하게 된 것.
CD에 담겨진 110여편의 유머들은 송신부가 신학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사목생활을 통해 경험하고 수집한 것들. 「신부님과 신자」, 「주일학교」, 「천당과 지옥」, 「예수회와 프란치스코회」 등 한 마디로 거룩한 농담만을 뽑아 실었다. 신부가 농담을 한다는 게 가벼워 보이지 않을까 해서 처음엔 망설이기도 했다는 송신부는 『유머를 통해 신자들과 친근감이 생기고 편안한 대화를 할 수 있어 오히려 사목생활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웃음과 유머에 대한 예찬론을 그치지 않는다.
점잖으면서도 샤프한 외모 때문에 농담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느낌을 갖지만 막상 송신부와 얘기를 나누다 보면 그러한 선입견도 금새 사라지고 만다.
『유머는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마음의 여유는 곧 자신감도 가져다 주지요』
25년 사목생활을 청량제같은 웃음과 함께 살아온 한 당당한 사제의 모습이 그 말을 증명해 주고 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